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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소로 - 일하고, 돈 벌고, 삶을 꾸려 가는 이들을 위한 철학
존 캐그.조너선 반 벨 지음, 이다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8월
평점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 [월든]은 호불호가 있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인생 책이라 극찬을 하고 다른 사람은 여러 번 시도를 했지만 읽기를 실패했다고 말해요. 이런 극단적인 평으로 인해 [월든]을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했어요. 소로의 삶을 연구한 두 철학자는 소로의 삶을 어떻게 설명해 줄지 궁금했습니다.
소로의 일생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의식적인' 삶입니다. 생계를 유지하는 삶과 자기 인생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삶의 차이를 알고 의식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갔습니다. 살면서 어디서 의미를 찾고 무엇에 대해 생각할지 의식적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자연적 리듬에 따라 살고 통제를 벗어난 대상에 맞서 싸우지 않고 쉬어야 할 때는 쉬는 삶이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돈을 벌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게 당연시되어 왔습니다. 그런 현실에 좀 많이 지쳐있었는데요. 소로처럼 산으로 들어가 자급자족하며 살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의식적인' 삶을 살고 싶어졌습니다. 내 스스로가 선택하고 남이 만든 생활 방식과 사회가 부추기는 목표가 아닌 나만의 삶의 의미를 찾고 만들어 가는 삶을 살고 싶어요. 내가 하는 일의 주인이 되고 나의 직업 인생을 내 뜻대로 만들어 가는, 내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당장 [월든]을 읽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월든]을 좋아하게 될 거란 예감이 듭니다.
저자들은
✅ 전통적인 일자리를 그만두고 직업 인생의 의미를 재고하는 시기
✅ 보상을 포기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시기
✅ 불의를 향해 기우는 현대 자본의 세계에서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애쓰고 있는 시기
를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시기 아닐까요? (전 모두 해당됩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