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고 많은 나라들을 방문해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이 아주 흥미로우실 거예요. 6개 대륙, 65개 나라를 여행하며 나라 이름에 얽힌 어원들을 조사하고 수집한 저자가 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고 있거든요.
솔직히 저는 처음 알게 된 나라들도 꽤 있었답니다.
저의 마지막 해외여행은 2010년 12월에 다녀온 신혼여행이에요. 그동안 해외여행 한 번 못 갈 만큼 형편이 어려웠나 싶지만 생활비를 아끼고 몇 개월을 저축하면 갈 수는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예... 저 지독한 집순이에요.
이런 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행 프로그램 보는 걸 좋아합니다. 직접 가기는 귀찮지만 세계 곳곳이 궁금하긴 하거든요. 이 책은 또 하나의 여행 프로그램처럼 저의 궁금증을 충족해 주었어요. 읽다 보니 이 나라는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저자는 "뭐 하나 허투루 생겨난 이름이 없고, 그 변천사는 그 나라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해 준다."라고 말해요. 한 나라를 방문하기 전에 나라 이름의 기원과 뜻, 변화된 과정을 알고 여행한다면 그 나라에 대해서 더 깊게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다 보니 확실히 내가 아는 나라는 기억에 잘 남는 것 같아요. 생전 처음 들어 본 나라나 자주 언급되지 않는 나라들은 한 번 읽었다고 다 기억할 순 없겠죠? 여행 프로그램을 보다가 나오는 나라들은 그때그때마다 찾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