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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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고 많은 나라들을 방문해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이 아주 흥미로우실 거예요. 6개 대륙, 65개 나라를 여행하며 나라 이름에 얽힌 어원들을 조사하고 수집한 저자가 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고 있거든요.

솔직히 저는 처음 알게 된 나라들도 꽤 있었답니다.

저의 마지막 해외여행은 2010년 12월에 다녀온 신혼여행이에요. 그동안 해외여행 한 번 못 갈 만큼 형편이 어려웠나 싶지만 생활비를 아끼고 몇 개월을 저축하면 갈 수는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예... 저 지독한 집순이에요.

이런 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행 프로그램 보는 걸 좋아합니다. 직접 가기는 귀찮지만 세계 곳곳이 궁금하긴 하거든요. 이 책은 또 하나의 여행 프로그램처럼 저의 궁금증을 충족해 주었어요. 읽다 보니 이 나라는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저자는 "뭐 하나 허투루 생겨난 이름이 없고, 그 변천사는 그 나라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해 준다."라고 말해요. 한 나라를 방문하기 전에 나라 이름의 기원과 뜻, 변화된 과정을 알고 여행한다면 그 나라에 대해서 더 깊게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다 보니 확실히 내가 아는 나라는 기억에 잘 남는 것 같아요. 생전 처음 들어 본 나라나 자주 언급되지 않는 나라들은 한 번 읽었다고 다 기억할 순 없겠죠? 여행 프로그램을 보다가 나오는 나라들은 그때그때마다 찾아보려 합니다.

우리나라의 어원도 빠질 수 없겠죠? (사실 제일 궁금하기도 했구요. 없었으면 삐질 뻔) 어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구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마지막 문장입니다.

이는 양쪽 모두 아직도 서로를 같은 나라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P.256

한국에선 북쪽의 나라를 북한으로, 북조선에선 남쪽의 나라를 남조선으로, 양국이 공식 만남을 가졌을 땐 남측과 북측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보고 저자가 남긴 말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 좀 울컥하더라고요. 외국인의 눈으로 봐도 우리가 한 민족임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게 보이는구나 싶어서요.

🗺


목차를 대륙별로 위치를 연결하여 구성해 세계 지리도 알게 되고 나라 이름의 변천사를 읽으며 자연스레 그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세계 어원 여행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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