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는 단순하게 일합니다
박지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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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직원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할 거예요. 그 속의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 책은 4년 동안 애플에서 일한 저자가 애플의 경영 철학과 임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쁘게 포장해서 좋은 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낱낱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애플에 대해 읽으면서 든 생각은 '애플에서 나를 써주지도 않겠지만 들어가도 하루도 못 버티겠다' 였어요. 10명 이하의 직원만 있는 소규모 회사에서만 일해본 저로서는 애플의 업무 처리 방식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저자가 말해주는 애플의 특징들을 몇 개만 알아볼게요.

🍎 애플의 기능별 조직체계



애플은 사업부별로 조직을 구성하지 않고 기능별 전문가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이 방식은 스티브 잡스가 시작했습니다.

사업부 체계로 운영하다 보면 혁신적인 제품 개발보다 사업부 자체의 단기적인 실적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것을 방지하고 회사의 이익과 방향에 온 구성원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회사의 매출과 이익· 손실을 공동으로 책임지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하네요.

💬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이런 조직으로 운영하는 국내 기업이 있나요? (아시면 알려주세요~^^)

🍎 칼 같은 업무 질서

디자인이 기술을 이끄는 가운데,

기술은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P.23 - 잡스의 경영 철학

애플은 조직 내에서 팀 간의 상하 관계가 확실하고 상팀의 요구 사항, 신랄한 지적과 예리한 질문에 모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해요.

이때 "모르겠습니다", "안 됩니다",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하는 건 그냥 "회사를 떠나겠습니다" 와 같다고 하네요.

💬 와우~ 살벌합니다.

🍎 논쟁을 통해 혁신을 이룬다.

애플에서는 업무 담당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일은 당연하다고 해요.

보통 자신의 분야가 아니면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잖아요? (💬 저만 그런가요? )

애플은 답을 들을 때까지 질문을 하고 담당자는 모두 답해 주어야 한다고 하네요.

애플의 직원들이 '애플에서의 1년이 다른 회사의 6년과도 같다'라고 말할 만큼 애플의 업무량은 혹독하다고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애플에 남아 일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바로

내가 만든 제품이 세상을 바꾸고,

수억 명의 소비자를 감동케 한다

P.110

라는 자부심이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제품은 절대 사용자에게 내놓지 않겠다는 애플.

이런 완벽주의와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한 직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애플이 있는 것 같아요.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타이틀만으로 다니기엔 분명 혹독하고 쉽지 않은 직장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고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곳임에도 분명해 보이네요.

단, 버틸 수만 있다면요... 😉

이런 곳에서 4년 (애플의 시간으로 24년)을 버틴(?) 저자를 리스펙트 하는 바입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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