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단어들과 그 단어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으며 나의 삶은 주로 어떤 단어들이 존재하고 있었나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되길 바라는 단어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과거 ▪무력 게으름이 아니라 좌절감에 가까운
📖 도무지 힘이 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스스로에게 대한 의심이 들솟을 때가 있다. (···) 믿음으로 매달린 일이 실패로 끝날 때 우린 무기력하게 무너진다. 무력감은 일견 나태나 게으름처럼 보이지만, 실은 좌절감이나 패배감 쪽에 가깝다. - P.105
💬 2022년 11월 극심한 무기력에 빠졌어요. 신랑을 붙들고 대성통곡을 했고 그 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답니다. 화장실에 갈 힘도 없을 만큼. 2년 넘게 매달리며 했던 것을 그만하기로 결정하고 난 후 엄청난 좌절감과 허무함, 원망이 몰려왔고 일상이 무너졌어요.
저자는 '자기 효능감'을 일깨울 소소하고 일상적인 일부터 스스로에게 권유해 보라고 말하는데
저도 그때의 무기력을 빠져나온 계기가 바로 '아이들 아침 차려주기'였답니다. 그전에는 대용량 시리얼을 사두면 아이들이 스스로 먹고 등교를 했었어요. 이 일을 계기로 무기력을 관리하며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현재 ▪알다 진정한 앎에 대하여
📖 뭐든 제대로 알기 위해선 관심을 쏟고 시간을 들여 진득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몇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관찰하지 않고서 꽃을 안다고 말하는 건, 진짜 앎이 아니다. 그저 알고 있다고 여기는 느낌에 지나지 않는다. - P.153
💬 극심한 무기력 이후 전 세상을 공부하고 저를 알아가기로 결심했어요. 그동안 세상과 나에 대해 너무 무지했더라구요. 띄엄띄엄 읽던 책을 매일 읽기 시작했고 새벽에 일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어요. 요즘은 저에 대해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철학과 인문, 문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천히 여러 해를 거치면서 알고 있다는 느낌이 아닌 저를 진짜 아는 순간이 오길 바래요.
미래 ▪건사 스스로를 보살피고 돌보는 일
📖 어떤 면에서 현재를 꿋꿋이 버틴다는 건 몸과 마음을 건사하면서 후일을 도모한다는 걸 의미한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더라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묵묵히 버티고 있다면, 스스로를 힐난하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다.
꾸역꾸역 현실을 견디면서 세월을 건너가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삶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 P.277
💬 전 앞으로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꿋꿋이 버틴다.'
안간힘을 쓰고 억지로 버티겠다는 게 아니라 저자가 말하는 '스스로 심신을 돌보면서, 평소에 비해 크게 처지지 않는 결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현재를 살아가야 겠다고 말이죠.
전 항상 큰 결과를 내는 삶만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저의 하찮은 삶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래서 자주 무기력에 빠졌고 버틸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저자는 불행의 반대는 행복이 아니라 일상에 가깝다고 말해요.
저는 불행해 지지 않기 위해 일상을 잘 버티며 살아갈 겁니다.
'단어'만으로도 생각이 뻗어나가고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책입니다.
💌 여러분의 삶은 어떤 단어로 이루어져 있나요?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