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걷는 이 길이 참 좋아 - ‘기승전-딸’을 외치는 딸 바보 아빠의 성장기
이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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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우울해서 빵 샀어."라고 하면

"무슨 빵?"

"빵 어디 있는데?"

라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T 아들들.

그리고 그 T들을 낳은 대문자 T 엄마.

(나도 빵부터 찾을 듯 ㅋㅋ)

그 사이에 외롭게 공감을 외치는 F 아빠.

우리 가족은 감성과는 거리가 좀 멀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너랑 걷는 이 길이 참 좋아' 라기 보다

'언제 커서 혼자 걸을래...'라는 마음이 컸던 지라

이 책을 읽으며 무지하게 반성을 한 것 같다.

책은 크게 아이와의 에피소드,

아내와의 만남 스토리,

딸에게 전해주고 싶은

아빠의 깨달음으로 되어 있다.

아이와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아이의 사랑스럽고 감성 충만한

한 마디 한 마디에 미소가 지어졌고,

나중에 아이가 커서 이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좋은 추억이 될까 싶어

'나도 기록을 좀 할걸...'이라는

아쉬움이 너무너무 커졌다.

아이들 키우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도

떠오르면서 메마른 감성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주었다.

아내와의 만남 스토리는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누구에게나 영화 못지않은 순간이 있으리라.

내가 신랑을 처음 만났을 때,

연애할 때 기억을 소환해 주었고,

두근거렸던 그 시절을 기억하니

다시 (아주 약간) 두근거림을 느끼게 되었다. ㅋㅋ

저자는 나중에 커서 아이가 읽을 수도 있으니

아빠로서의 당부도 잊지 않는다.

말로 하면 잔소리가 될 수 있겠지만

이렇게 글로 적어놓으니 아이의 마음속에도

깊이 자리 잡을 것 같았다.

물론 다 큰 우리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극성스런 F 아빠의 아들 사랑도 만만치 않지만

딸을 둔 아빠는 못 당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의 일상을 특별하게 여기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작가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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