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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 - 의류 수출에서 마천루까지 가는 곳마다 1등 기업을 만드는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의 도전경영
김웅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월
평점 :
저자는 1986년 2명의 직원과 함께 시작한 세아 교역이 37년의 세월을 지나 글로벌 세아 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영화 같은 스토리를 아주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37년간의 이야기를 담아내기에는 332페이지는 너무 좁았을 것 같다. 처음 들어보는 나라에 공장을 레고 만들듯 뚝딱뚝딱 세우고 몇 만 명의 직원들을 일하게 하는 게 글 몇 줄로 옮겨져 있지만 그 과정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공포스러웠다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하고, 두려움에 온몸이 움츠러들었다가 그 너머의 성취에 마음이 웅장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어느 한 가장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그 사업을 키우고 정상에 오르기까지 어떤 경험을 하게 되고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가 모두 담겨있는 책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현재만 본다. 그들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하다. 그들의 성공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수많은 시간 동안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고, 두렵지만 극복하고 도전했기에 지금의 그들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에게서 배운 점은
첫째, 잘 아는 분야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했을 때 생뚱맞게 치킨집을 한다거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딴다거나 하지 않고 자신이 10년간 일한 업종에 그동안 쌓은 지식과 인맥을 활용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건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점이다.
둘째, 직원들을 아끼고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을 하신 점이다. 공장을 지을 때도 기숙사, 식당 등의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을 제일 먼저 신경을 쓰고 직원들의 불만을 적극 해결해 주었다. 현재 임직원들의 급여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부럽다~ 나도 입사하고 싶드아~ ㅋ)
셋째, 문제가 생긴 곳에는 언제나 제일 먼저 달려가는 자세이다. 사업을 하는 동안 탄탄대로 이기만 했을까? 사업을 접을 수도 있을만한 큰 문제 앞에 털썩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당장 그곳으로 달려가 담당자를 만나고 설명하고 설득했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넷째, 인재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경영하려 하지 않고 최고의 인재를 찾아 필요한 곳에 세우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하려는 자세를 가졌다. 인재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많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교육한 점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정신이었다. 이종 업종으로의 확장은 저자에게도 큰 두려움이었지만 성장과 발전을 위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했다. 이 도전들이 지금의 글로벌 세아를 만들었다.
이렇게 엄청난 성과를 내신 분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하신 그 용기를 본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다섯가지 말고도 배울 점이 더 많지만 책을 읽고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의류 사업 시스템이나 용어 등이 익숙지 않아서(아니 하나도 몰라서) 사업 관련 설명하는 부분은 거의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ㅋㅋ) 이런 부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스윽~ 읽으면서 '응.. 그랬구나~'하면 된다. 그런 사업 용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배우면 되니까. ^^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