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
지에스더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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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팬으로 살고 있다.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가 아닌 나답게 성장하는 삶을 중요하게 여기며 조건 없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저자. 자신의 팬으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 무조건적인 사랑과 관심을 아낌없이 주는 게 팬이겠지. 저자는 어떻게 해서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팬이 되었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책을 보면 저자의 솔직함에 놀랄 때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혼자만 보는 일기장에도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숨겨둔 추한 모습이나 감정은 쓰기 힘들 텐데 저자는 용기 있다. 저자의 솔직함은 가령 이런 것이다.

나는 버림받는 것이 두려워서 과한 인정과 칭찬을 바랐다. 상대방이 내가 생각한 만큼 고마워하지 않으면 힘들어하거나 화를 냈다. P.137

내 앞에서 말썽을 부리고 심술을 부리는 아이? 솔직히 하나도 안 예쁘다. 내 말을 듣지 않는 아이가 싫다. P.155

내가 적은 것만 같은 감정들을 보니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 게 아니구나' 하는 묘한 안심과 위로가 되었다.

친정 엄마와의 관계부터 사회 속 대인 관계, 아이들과의 관계까지 저자와 내가 참 비슷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이 둘을 낳고 기르는 동안 '산후, 육아 우울증'이라는 명명 아래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그 이전에는 공동체 속에서 늘 눈치를 보며 살았었다. 나는 내가 너무 싫었다.

지금은 나를 사랑하느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당당하게 'YES'라고 말할 수 없다. 여전히 내가 못마땅하고 한심하다. 하지만 이제 나도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다. 그동안 애쓰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인정해 주고 싶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일인칭으로 솔직하게 적어 보고 그러한 감정을 느낀 상황 속에서도 나를 사랑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일지 자신의 마음을 돌봐 주라고 말한다.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뱃살까지도ㅋㅋ) 나에게 좀 더 관대해지고, 내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꾸준하게 하라고 한다.

저자는 고전을 필사하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고 한다. 책을 통해서 살아갈 지혜와 힘을 얻는 건 진리 중에 진리인 것 같다. 최근 나도 무기력에 허우적댈 때 책을 통해서 움직일 힘을 얻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각성하게 되기도 했다.


무엇을 하든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하고, 내 몸에 더 좋은 행동을 실천한다.

오늘을 즐기며, 날마다 성장하는 것을 체험한다.

내가 체력을 기르는 건 내가 나이 들면서 아프고 약할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나를 오늘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사랑과 친절한 마음으로 나를 대하며 내 안의 두려움도 덮어준다.

오늘도 나를 있는 그대로 조건 없이 사랑한다.

P. 180~181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있다면, 삶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보내는 공감과 응원, 위로를 느껴보길 바란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모두 완벽하다. - P.210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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