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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칸 : 부리부리단의 습격 ㅣ 탐정 칸
하민석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평점 :
추리의 시작은 같은 동네 열 곳의 집에 도난 사건이 일어나면서부터다. 탐정 칸은 열 집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슈퍼볼이라는 장난감을 이용해 도둑질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송 박사님의 도움으로 장난감을 만드는 공장까지 알아 내게 되고 도난 사건 범인의 정체까지 밝혀 낸다.
'아니 벌써 범인이 밝혀진다고? 이제 겨우 20페이지 읽었는데?' 너무나 쉽게 범인을 찾아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벌써 범인이 나오면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다는 거야?' 하는 궁금증과 함께 계속 읽어 내려갔다.
도난 사건은 시작일 뿐 그 배후에는 엄청난 세력이 도사리고 있었다. 배후를 추적하던 칸은 다양한 어려움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며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도움도 받고 배신도 당하는 이야기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진다. 반전의 반전, 그 반전의 또 다른 반전이 결과를 예상할 수 없게 한다. 너무 재밌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 꼭 교훈을 찾아야 직성이 풀리는 '이과' 엄마로서 마음속에 남는 부분이었다. 어른들 세상의 고약한 냄새가 더 이상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에서 탐정 칸의 대단한 모험 이후 2권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린 이유를 부리부리단의 방해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어떤 방해를 받았는지 알려 주셨다. 이 글에서 하민석 작가님의 유머 감각을 알 수 있듯이 만화 곳곳에 웃음 장치가 설치되어 있고 터지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 창비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