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던 -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중단하라 서해클래식 15
토마스 홉스 지음, 신재일 옮김 / 서해문집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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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에 대한 나의 오해
수개월전 리바이어던 서평을 쓴 어느 님께 사과 드립니다. (누구셨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그당시 님이 주장하신 홉스의 사회계약론이 민주주의의 단초를 만들어 냈다는 말씀을 비판했던 저였습니다. 살얼음같은 저의 지식으로 홉스가 주장한 절대군주론만 보고 그의 철학에 대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홉스가 이 책을 쓰던 당시의 영국 상황은 왕당파와 의회파가 첨예하게 대립한 내분의 시기라는 걸 고려한다면 그가 절대군주론을 왜 주장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그의 핵심 철학은 자연권 (국민의 행복을 국가보다 우선으로 두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낸 조항들) 의 보장을 위해 국가는 존립해야하며 그러기 위해 개인과 국가간의 사회계약이 그 근간이 되어야한다 는 것입니다.
당시 부패한 교회 권력과 봉건시대를 유지하려는 세력사이에서 그가 주장한 사회계약론은 가희 천재적 발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계약론을 통한 국가성립의 실용적 대안으로 절대군주제는 잘못된 주장이였다는 저의 생각엔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론을 악용한 후대의 정치세력들의 잘못에 비한다면 그의 이러한 잘못은 그가 세운 공에 비할바가 아닐듯 싶네요.
다시 한번 저의 무지를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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