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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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
2022년 3월 10일에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렬 후보자, 이 책은 윤정부의 지난 600일간 일어났던 일들을 7개 파트로 나누어 보여준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두 종류의 국민이 있으니, 검사와 검사 아닌 자로다.❞
윤 정부는 검찰 공화국의 탄생을 알리는 듯, 주요 요직에 검사들을 기용한다. 법무부와 검찰의 일체화는 그 핵심이다. 법치주의는 '법에 의한 통치'가 아니며 이를 참징해 강경 대응만 부추기면 그것은 역사적 퇴행이며, 문명의 퇴화이다.
❝노조에 가입하십시오. 마음에 드는 정당의 당원이 되십시오. 좋은 정치를 만드는 좋은 정당과 노동조합이야말로 (주)대한민국에서 노동자가 존엄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2개의 기둥이니까요.❞
임기 초, '일할 자유'를 언급함으로써 이 정부의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이미 알 수 있었다. 노란봉투법은 여전히 국회에 계루 중이고, 근로자의 건강권이 무시된 환경 속에서 오늘도 산재로 목숨을 잃거나 장애를 얻는 노동자들이 나오고 있다. 누구나 일하다 죽지 않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갖는 일이 이리도 힘들 일인가.
❝공감과 연대는 차별과 험오보다 힘이 세다.❞
정부의 여성할당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 소수자에 대한 노골적 혐오, 여전한 만물 종북 주사파 기원설, 대한민국의 인권은 정주행 중인가, 역주행 중인가.
❝2023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존 지침, 각자도생.❞
집중 호우가 심했던 2022년, 집중 호우 속에서도 퇴근을 한 대한민국 대통령, 사과도 책임자도 없는 이태원 10.29 참사와 기억과 책임, 약속이 사라진 세월호 참사, 오송 참사, 해병대 참사와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보며 대한민국은 각장도생의 나라임을 실감한다.
피곤한 친윤, 반윤 논란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은 어느새 편가르기가 공고화되었고 균형 외교와 남.북 관계는 중심을 잃었고, 잇단 외교 구설수로 국격은 흔들린다. '반일감정 이용 세력' 운운하며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 일본 가해 기업을 대하는 윤정부의 태도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비판적으로 혹은 호의적으로 읽힐 수도 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며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는 수고도 더했다. 어쨌든 대한민국이 지금 어디로 향해 가는지 아무리 정치에 무관심해도 한 번은 되짚어 봐야 하지 않나. 게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정부의 지나온 시간을 한번 되짚어 보기에, 나는 이 책 한 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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