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 잠깐 바깥나들이 간 김에 구입. 가와바타 야스나리 소설은 '설국' 을 너무 감명깊게 읽어서 기대가 된다.
1. 이 책은 작가가 이삼십대의 젊은 시절에 쓴 글들로 스스로가 자신의 표본실로 불렀다고 한다. 작가의 150여 편의 글 중에서 60여편이 수록되어 있다. 역자의 말대로 일상생활에 적응하고 능숙해진 대신에 잃어버렸던 무디어지고 뭉툭해진 감각이 살아나는 느낌의 글들이다. 이런 글들이 있었기에 설국이 쓰여질 수 있었음은 생각해봐야 겠지만 그래도 나에겐 설국을 처음 읽었을때의 그 감동만큼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