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즘 다니는 곳이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소요하는 시간이 50 분 정도 된다. 해서 300~400 페이지의 비교적 가벼운 분량의 책이라면 한주에 한권 정도는 읽을 수 있다. 이번에 읽으려고 고른책인데 내용이 조금 자극적이지 싶다. 내가 읽었던 전후 일본을 살던 일본작가들의 책이 대부분 그러했던 것 같다.
1. 전쟁을 겪으면서 인간의 이상이나 정신적인면을 추구하는 것에 회의를 느낀 안고는 그 반대쪽에서 자신이 이상을 찾고자 했다. 안고의 글들이 나온지 오랜 지금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책속의 내용은 꽤 자극적인 면이 없지 않다. 그러고 보니 일본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어딘가 이질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문화의 테두리가 다르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또한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우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써는 어느게 좋다 나쁘다 말하기가 쉽지 않다. 나이가 들고 경험하는 것이 많아질 수록 조금씩 더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