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었던게 대학교 2학년 즈음 인가. 과 친구 중 누군가가 나를 보고 했던 말이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카뮈의 저작들을 조금씩 보고 있다. 쉬운 내용들은 아니지만 생각에 몰입하다 보면 공허감을 채울 수 있어 나쁘지는 않다. 책이 인기가 없었던 건가 절판이었을 때 알게되서 알라딘 중고샵에서 구입했다. 물론 구입한지는 좀 되었지만 지금에야 손에 잡는다.
1. 카뮈의 미완성 장편 "최초의 인간"은 사후 출판이 보류되다가 1994년에 비로소 세상에 나왔다. 다만 미완성본일 수 밖에 없어서 책의 뒷쪽 1/3 가량은 카뮈의 단편적인 문장, 정리가 되지 않은 자료들이 중복되기도 하는 문장들로 실려있다.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삶에 대한 카뮈의 글들은 섬세하고 섬세하다. 내가 느끼지만 글로도 말로써도 표현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카뮈는 누에고치에서 한올한올 명주를 풀어내듯 풀어낸다. 나는 그저 읽고 느낄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