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어쩌다가 알게된 나쓰메소세키(夏目漱石), 아마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설국(雪國)을 읽고 섬세한 묘사와 내용이 인상에 남아 일본문학을 뒤적이다가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때 검색해가며 같이 구입했던 몇 권의 책 중에 하나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평범하지 않은 제목의 이 책이다. 

 1.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주인공인 이름도 없는 고양이가 더부살이하고 있는 고교 영어교사인 쿠샤미선생의 집에서 일어난다. 쿠샤미선생과 가족의 일상생활과 그의 집에 들락거리는 선생의 여러 친구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한 말장난이 뒤섞인 대화 등등을 주인공인 고양이가 보는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특별한 일도 없고 별볼일 없는 일상을 묘사하고 있는게 전부라고 할 수 있지만 요즘의 한국소설이나 일본소설에서 느껴지는 건조함보다는 따뜻하고 담백한 문체와 등장인물간에 은근히 비비꼬는 대화내용이 피식피식 거리게 한다.

 참고로 위궤양에 시달리는 쿠샤미선생은 저자 자신을 모델로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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