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포르투갈 - 외로움도 찬란해지는 나라 포르투갈의 스무 도시를 걷다
김창열 글.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시 포르투갈

 

- 김창열 -

 

"다시 포르투갈" 을 읽기 전 생각해 보았다.

내가 포르투갈에 대해서 아는것이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았지만 유럽 어느곳에 있는 국가 , 세계적인 축구선수 호날두의 조국이라는 이 두가지 사실을 빼고는 아는것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이 책은 포르투갈이라는 나에게 조금 생소한 국가를 한 발짝 더 가까이 만들수 있는 그런책이 아닌가 싶다.

 

포릍갈은 유럽에 있는 국가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은 대서양이 동쪽은 스페인이 접해져 있다.

과거 큰 지진을 겪었으나, 모든것을 현대의 것으로 바꾸지 않고, 약간의 보수를 통하여,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수 있는 건축 양식물들을 통해 고전의 미를 뽐내고 있었다.

 

이 책은 포르투갈의 여러 도시들을 여행한 이야기다.

책을 읽다보니, 문득 궁금점이 생겼다. 이 책은 곳곳에 성당이나, 성지순례등, 카톨릭 종교와 관련된 곳들이 많이 등장한다.

책을 읽다보니 너무 궁금해 졌다. 왜 이토록 종교와 관련된 곳을 여행 다녔을까? 아니면 이 책이 작가님이 카톨릭 신자일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역시나 이 국가는 90% 이상이 카톨릭 종교를 믿음으로써, 국가의 과반수가 훨씬 넘는 인구의 수 답게 전해져 오는 신화나, 건축물들이 카톨릭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작은 시골 마을인 파티마라 불리는 곳이 세계적인 순례자들을 불러 모으는 성지도 그러하다.

 

하우데오노르 라는 곳은 스페인과 국경이 있는곳, 몇걸음에 발걸음만 움직인다면,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갈수 있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로써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그런 기분이다. 몇발짝만 움직인다면 다른 국가라니 우리로써는 상상할수 없느 는 이야기다. 어떠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국경을 넘을 수 없다는 조국의 아픔이 뼈저리 느껴오는 부분이었다.

 

"다시 포르투갈"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포르투갈이라는 나라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20세기와 21세기를 동시에 느낄수 있는 환경들과,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나라, 특히나 너무 친절한 포르투갈 국민들

담담한 어조에 자신의 생각보다는 포르투갈의 역사나, 설화등 기본적인 지식들을 이 책은 많이 담고 있어서, 여행 에세이 보다는 포르투칼이라는 나라에서 관략이 배울수 있는 그런 책이라는 느낌이 많이 받았다.

보통의 여행 에세이들은 어떻게 비행기를 타고, 무엇을 먹고, 숙소에서 무엇을 했으며 하는등등  기타 세부사항등르 중점으로 쓰고 있다면, 이 책은 그런 소소한 일상보다는 시각을 넒혀 포르투갈 그 자체를 많이 소개하려고 했던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 아쉬운 점은 다른 여행책들과 다르게 먹방에 재미는 찾아 볼수 없어서 아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로잉 자전거 여행 - 네덜란드, 벨기에, 제주, 오키나와에서 드로잉 여행 2
김혜원 지음 / 씨네21북스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드로잉 자전거 여행

 

- 김혜원 -

 

 

"드로잉 자전거 여행" 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느껴던 감성과, 에피소드가 담긴 책이다.

이책은 저자의 장점이자 큰 강점은 바로 보통의 여행 에세이와 다르게 사진과 이쁜 그림을 함께 볼수 있다. 즉 다시 말해 그림 에세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지만 참 사랑스러운 책, 노력이 돋보이는 책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이 책은 유럽에 있는 네덜란다와 벨기에, 일본의 오키나와, 대한민국의 제주도를 여행한다.

자신의 소개부터 시작하여, 자신이 왜 자전거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준비사항,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성과, 에피소드등이 소개되고 있다.

 

안경쓴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긴머리가 자전거 여행에 거추장 스럽지만 팔락거리며 시각적으로 은근한 속도감을 나타내는 숨은 기능이 있다며 소개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자신의 자전거인 미니벨로도 꼼꼼하게 소개 시켜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벨기에이라는 국가에 새로운 매력을 알게되었다.

솔직히 네덜란드 하면, 풍차 튤립, 일본하면 온천, 관광의 천국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등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느나 벨기에이라는 국가는 생소했다

유럽에 있다고는 하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같이 여행 에세이에서는 종종 보기 힘든 나라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벨기에이라는 국가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다보니 새삼스럽게 벨기에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안티워프에서 볼수 있는 "플란다스의 개" 화가가 꿈인 네로와 그의 곁을 지켜주는 강아지 파티라슈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화

사실 이 동화의 배경은 안트워프가 아닌 호보캔이라는 동네였는데. 일본 관광객에게 너무 인기가 많아서 안티워프에 관광코스로 급조했다는 숨은 비화가 있었다.

사실  네로와 파티라슈의 이야기가 벨기에이 원작이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안티워프의 중앙역에는 "안트워프 동물원" 이 있는데 이 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이란다.

1843년에 설립되었으나 171년이라는 거대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동물원이다

 

 

 

일반적인 여행에세이와 다른 느낌은 일단 그림일기 형식으로 깜찍함을 겸비하고 있다.

대신 아무래도 그림 위주로 이 책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세밀한 느낌은 적다.

대시 꼭 알아야 할 요점들과, 그날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간결하게 소개해 놓아서 보는 시간이 단축되고, 부담없이 볼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자전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솔직히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타본게 적어도 10년은 넘는것 같다. 

단순한 교통수단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되어 바람을 가르고, 냄새를 맡으며 여행 한다는 것은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바가 훨씬 많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특히 넬더란드나 벨기에같은 유럽 국가들처럼 우리 나라도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건강과 환경을 위해서 자전거가 보편해 될수있는 그런 문화 시설을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여름, 마리아
다니엘라 크리엔 지음, 이유림 옮김 / 박하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그 여름 마리아

 

- 다니엘라 크리엔 -

 

" 그 여름 마리아" 이 책은 표지가 사람의 눈길을 끌게 만드는 요염한 힘을 가진 책이다.

마치 주인공 마리아의 다리를 연상시키는듯한 모습의 사진은 굉장히 신선하다.

책을 읽고 난 다음 다시 표지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가지런히 다리를 모으고 있는 그 모습이 주인공 마리의 현재 상황을 묘사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독특하고, 살짝 19금의 냄새가 나는 표지와 비슷하게 이 책은 중간중간 마리아의 육체적 사랑의 세밀히 묘사한 장면들도 등장한다.

그렇다고 너무 적나락하게 비쳐지지는 않는다.

 

1990년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독의 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16살 주인공 마리아는 불안한 가정을 뒤로하고, 자신의 남자친구의 집에서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마리아는 학교도 멀리하고 수준높은 독서에 몰두하며 지내고, 그녀의 새로운 가족들은 그가 자신들의 일을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던중 이 마을에 소문이 무성하고, 알콜중독자인 마흔살의 헤너라는 남자와의 사랑에 빠지는 16살 마리아의 위험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군가에 틀킬가봐 항상 숨죽여 사랑을 하고, 불안한 그들의 사랑과 알수없는 미래속에서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인 독일은 이 무렵 통일을 하게되고, 동독에서 생활하는 주인공들은 서독의 새로운 문명에 환희와 낯설음 속에서 불안하듯이

시대적 배경과 마리아와 헤너의 사랑은  기쁨속에 숨겨진 고통같은 비슷한 양상을 느낄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둘의 나이를 뛰어넘는 사랑에 처음에는 도덕적인 문제가 크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너무 아름답고 이쁘게 쓰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고 간결하게 쓰여진 문체에서 더 아름답게 이들의 사랑에 빠질수가 있었다.

적당히 사랑하는것이 아니라, 사랑에 불타올랐던 이들의 사랑이 너무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정말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독일 작가인  '다이엘라 크리엔" 작가는 천재 작가의 압도적인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데.. 왜 그런지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느끼게될 것이다.

 

통일이후 불안한 독일의 모습과 불안한 이 둘의 사랑의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독독 한 시골 동네의 여름날 우연히 빠져들었던 마리아의 사랑에서 그녀는 더이상 소녀가 아닌 여인이 되었음을 확인할수 있는 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셈을 할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으로 유명한 "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인

"셈을 할줄 아느 까막눈이 여자" 를 만나보았다.

전작이 워낙 높은 인기를 얻었기에 무척이나 기대하고 보았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다해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전작 역시 읽어보지 않아, "셈을 할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는 기대치가 무척이나 높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다음 ...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흑인소녀 놈베코는 어린시절부터 분뇨통을 나르며, 생계를 이어간다.

어린시절 그녀의 삶은 불행하다.. 하지만 운좋게 사건의 연속들로 글을 배우게 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일에 동조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뒤바뀌게 된다.

엔지니어의 실수로 핵무기를 한개 더 만들게 되고, 그 핵무기로 하여금 그녀는 20년 넘는동안 생활을 이야기에 담고 있다.

남아공에서 스웨덴으로 그녀의 거취가 옮겨지고,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그 핵무기를 처리하기 위한 여러가지 과정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감동이나, 교훈보다는 재치나 위트가 넘치는 책이다.

 

스케일도 크고, 핵폭탄이라는 무서운 주제를  이책에서는 참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는것도 반전중에 반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에, 각 인물들에 인생사, 스웨덴의 왕권이나, 정치적 상활등을 읽는데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야기 전개가 너무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는 너무 황당한 설정들이 아니었나 싶다.

차라리 분량을 조금 줄이고, 스피드 있게 진행했다면 좀더 즐겁고 유쾌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실망감이 엄청 컸던 책이다.

감동도, 없고, 그렇다고 웃음이 끊기지 않는 그런 책도 아니다.

분명 설정이나, 소재는 좋았으나 이것을 풀어놓는 전개의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결코 지울수가 없다.

아니면 작가가 외국인 작가라 우리와 웃음 코드나 상황들이 이해하기 힘든 그런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남아공의 흑인 소녀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50을 곧 눈앞에 둔 상황들로 펼져진다.

이 책은 한 가난한 흑인 소녀의 인생역전을 닮은 그런 성장소설이라 생각하고 읽는다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의 시간들 -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지월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상실의 시간들

 

- 최지월 -

 

" 제 19회 한겨례 문학상 수상작 "

 

 

죽음이라는 무서운 주제 앞에서 철학적인 생각과 사상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죽음 즉 다시 말해 너무나 현실적인 죽음을 이야기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 책의 작가인 최지월님은 "상실의 시간들" 을 완성하기 2년전에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했다.

어쩌면 자신이 겪어본 가족의 죽음앞에서 느껴야 했던 고통과 성처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를 직면하게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 후 100일간의 탈상의 시간과 그 후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음이라는 주제 그것도 부모의 죽음은 더 두려운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이 책과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느낌은 전혀 다르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기에, 정말 눈물없이 볼수없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과는 거리가 다소 멀다.

어쩌면 나처럼 눈물을 펑펑 흘리고 싶어 이 책을 읽어 보겠다고 한다면 잘못된 판단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엄마와 그 엄마의 죽음과 장례 절차 앞에서 벌어지는 가족간의 의견다툼, 그리고 남은 가족간의 이후의 삶의 대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살아있는 자는 어떻게든 살아가게 되었있다" 라고 표현하고 싶다.

가족을 위해 사랑과 희생으로 일평생을 살아온 엄마 , 하지만 갑작스런 죽음 앞에 가족들은 당황하고, 있다.

장례식을 치루기 위해 들어가는 장례비부터 시작하여, 가족간의 죵교의 문제로 인해 제사에 관련된 의견의 충돌이 생기고,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는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이, 한 가족의 일원의 죽음 앞에서도 남은 가족들은 수없이 갈등이 놓이게 된다.

그리고, 혼자 남게된 아버지의 건강과, 식사 , 청소등,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주어진 현실적이 문제 앞에서 그 가족들이 겪으며 대처하는 이야기를 이 책은 담담하지만, 아주 현실적이게 대적하고 있다.

 

가족의 죽음이라는 큰 상처앞에서 그간 보여줬던 소설에서 단순히 슬퍼했던 마음의 상처가 아닌, 이 책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장례를 치루는 절차의 모습부터 남겨진 가족들이 일상으로 다시 원상복귀하는 과정을 아주 여과없이 다르고 있다.

너무 현실적이라서, 참 냉정하다는 느낌도 들었으니, 어쩌면 살아 있는자와 죽은자의 갈림길에서, 그들은 다시 그 빈자리를 채우며, 그 자리를 지우고, 잊혀지고,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마음이 더 애잔하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