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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평점 :
셈을 할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으로 유명한 "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인
"셈을 할줄 아느 까막눈이 여자" 를 만나보았다.
전작이 워낙 높은 인기를 얻었기에 무척이나 기대하고 보았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다해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전작 역시 읽어보지 않아, "셈을 할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는 기대치가 무척이나 높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다음 ...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흑인소녀 놈베코는 어린시절부터 분뇨통을 나르며, 생계를 이어간다.
어린시절 그녀의 삶은 불행하다.. 하지만 운좋게 사건의 연속들로 글을 배우게 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일에 동조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뒤바뀌게 된다.
엔지니어의 실수로 핵무기를 한개 더 만들게 되고, 그 핵무기로 하여금 그녀는 20년 넘는동안 생활을 이야기에 담고 있다.
남아공에서 스웨덴으로 그녀의 거취가 옮겨지고,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그 핵무기를 처리하기 위한 여러가지 과정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감동이나, 교훈보다는 재치나 위트가 넘치는 책이다.
스케일도 크고, 핵폭탄이라는 무서운 주제를 이책에서는 참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는것도 반전중에 반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에, 각 인물들에 인생사, 스웨덴의 왕권이나, 정치적 상활등을 읽는데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야기 전개가 너무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는 너무 황당한 설정들이 아니었나 싶다.
차라리 분량을 조금 줄이고, 스피드 있게 진행했다면 좀더 즐겁고 유쾌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실망감이 엄청 컸던 책이다.
감동도, 없고, 그렇다고 웃음이 끊기지 않는 그런 책도 아니다.
분명 설정이나, 소재는 좋았으나 이것을 풀어놓는 전개의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결코 지울수가 없다.
아니면 작가가 외국인 작가라 우리와 웃음 코드나 상황들이 이해하기 힘든 그런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남아공의 흑인 소녀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50을 곧 눈앞에 둔 상황들로 펼져진다.
이 책은 한 가난한 흑인 소녀의 인생역전을 닮은 그런 성장소설이라 생각하고 읽는다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