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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코딩 유어 도그 - 과학으로 반려견을 해석하다
미국수의행동학회 지음, 이우장 옮김 / 페티앙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사실 나는 아기 강아지도 무서워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강아지를 키우게 될 줄,
그리고 내 일상 전부가 꿀이에게 맞춰질 줄
정말 상상도 못 했다.
꿀이를 데려오기로 했던 그 시점,
사람 좋아하던 내가 처음으로
삶에 대한 회의감 같은 걸 느끼던 때였다.
아마 그래서 더, 누군가의 존재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준비된 건 하나도 없었고,
조금만 기침해도 병원으로 달려가고,
밥을 덜 먹으면 바로 걱정부터 했던 초보 보호자 시절의 나.
그때 의사쌤이 하신 말… 아직도 못 잊는다.
“사람도 간식 맛을 알면 밥 잘 안 먹는 것처럼,
강아지도 똑같아요🤣 간식부터 끊어보세요!”
문제의 원인은 꿀이가 아니라 나였다.
이 책은 그런 나를 계속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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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남주의 💥
얼마 전 휴게소에서
골든리트리버를 묶어두고 가버리는 사람을 봤다.
귀여울 때만 예쁘다며 데려와놓고,
감당이 안 되면 버리고 떠나는… 그런 현실.
정말 화가 났다.🤬
반려동물 동반 문화가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해도,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반려견을 대하는 시선이 너무 다르다고 느낀다.
그래서 더 절실하게 바란다.
반려견을 ‘물건’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보는 세상으로 바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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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코딩 유어 도그’는 결국,
강아지를 이해하는 책이 아니라
‘보호자인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