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 긴 겨울을 지나온 당신에게 건네는 봄의 위로
온벼리 지음 / 더케이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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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수많은 상처와 선택의 순간을 지나며, 비로소 어른이 되어간다.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랑받지 못했던 기억과 관계 속에서의 흔들림, 그리고 삶이 예고 없이 던져놓은 고통을 통과해온 한 사람이 어떻게 다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지를 담아낸 에세이다.

——

“사람은 끝까지 견디다 보면 어느 순간, 더는 버티는 힘으로는 살아낼 수 없는 밤을 만난다. 그때 무너지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오래 참고 버텨온 마음의 마지막 껍질인지도 모른다. 참는 것만으로는 지켜지지 않는 사랑도 있고, 때로는 울부짖는 절규조차 사랑의 한 얼굴이 된다는 것을.”

이 문장은 모든 것이 무너진 듯 보이는 순간에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조용히 건네받은 느낌이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워온 20년의 시간 속에서 저자가 겪었을 수많은 좌절은 감히 쉽게 헤아릴 수 없는 무게일 것이다. 우리는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그 깊이를 온전히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은 그 고통을 단순히 토로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수많은 상처와 선택의 순간을 지나며, 우리가 어떻게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해가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삶이 예고 없이 던져놓은 고통을 어떻게 지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도 어떻게 다시 따뜻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는지. 이 책은 그 과정을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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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 개 하나면 충분합니다 - 이불 밖 북유럽 감성 여행
강지명(멍작가)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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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 그리고 강아지 한 마리.
단순한 구성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여행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노르웨이의 잔잔한 풍경 위를 천천히 걸어가며, 각기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강지명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그림은 여행의 순간들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눈으로 보는 여행이 아니라 마음으로 머무는 여행이 됩니다. 그리고 그 그림들은 자연스럽게 ‘나도 그리고 싶다’는 감정을 끌어냅니다.

결국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여행의 본질은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있다는 것.

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마음에 조용한 쉼표를 찍고 싶을 때,
이 책은 당신을 북유럽의 고요한 길 위로 데려다줄 것입

이 책은 단순한 북유럽 여행기가 아닙니다.
빠르게 판단하고 방향을 잡는 T의 시선과, 순간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는 F의 시선이 만나 서로를 보완하며 하나의 여행을 완성해 나갑니다. 그 과정은 마치 서로 다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퍼즐을 이루는 것처럼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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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 키우기
클로이 달튼 지음, 이진 옮김 / 바람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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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화된 적 없는 야생동물 산토끼를 인간의 방식으로 길들이지 않기 위해, 그는 이름조차 붙이지 않고 자연으로 되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세심하게 돌본다.
그과정속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사랑한다고 집착하고 내마음대로 이름을 붙이고 길들이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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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앤 필사집
런트리 문장기록소 지음 / 부크크(book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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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만화로 스쳐 지나갔던 빨강머리 앤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존재는 아니었다.
활달하고 말 많은 소녀, 상상이 풍부한 아이.
그 정도의 기억만 남아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필사책을 통해 다시 만난 앤은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왔다.
문장을 한 줄 한 줄 따라 적어 내려가며 깨닫게 된다.
앤은 단순히 밝고 긍정적인 아이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가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 필사책 속 앤의 문장들은
‘삶은 지루한 것이 아니라,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기쁨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일깨워준다.
상상과 현실을 구분 짓지 않고
모든 순간을 기꺼이 사랑하려는 태도는
바쁘게 흘려보내던 나의 하루를 잠시 멈춰 세운다.

특히 우정에 대한 앤의 마음은 오래 남는다.
“우린 영원한 친구야.”
이 단순한 말 속에 담긴 믿음과 용기, 그리고 연결의 힘.
필사를 하며 문장을 손으로 옮길수록
우정이란 그저 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깊이 닿아 있는 상태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가슴에 새겨진다.

이 필사책은 글씨 연습을 위한 책이 아니다.
앤의 시선을 빌려
내 삶의 풍경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작고 사소한 기쁨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
사람을 믿고 세상을 긍정하려는 용기.
그 모든 것이 필사의 시간 속에서 천천히 나에게 옮겨온다.

아마도 내가 앤에게 작은 마음이 싹트게 된 이유는
그녀의 따뜻함 때문일 것이다.
세상을 향해 언제나 열려 있는 마음,
상처받아도 다시 꿈꾸는 용기.

이 책은 조용히 묻는다.
오늘의 당신은 어떤 기쁨을 발견했나요?

그리고 나는,
앤 덕분에 조금 더 다정한 눈으로
내 하루를 바라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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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안녕을 말할 때
이명희 지음 / 샘터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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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불확실성과 깊은 좌절 앞에
기어코 직면해야 했던 어둠.

혐오와 사랑을 반복하며 마침내 나를 용서하게 되는 동안,
수없이 던졌던 관계에 대한 질문들.

그 질문 끝에서야 알게 된다.
모든 관계는 결국 타인을 향한 이해가 아니라
나를 얼마나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가에
닿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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