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의 괴이도감
현찬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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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강수의 괴이도감은 첫 장을 펼치자마자 동양 판타지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이무기의 저주로 괴인이 된 강수와 두꺼비 괴인 두타비가 괴인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영춘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날 저녁 읽기 시작했는데 흥미로운 세계관과 이야기에 빠져 하루 만에 완독할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특히 강수와 두타비의 관계가 인상적이었다. 

낮에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두타비를 강수가 돕고, 밤에는 두타비가 강수를 지켜준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 길을 떠나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괴이와 요괴, 괴물들이 등장하지만 단순히 괴이를 물리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아닌 존재를 구분하는 경계, 그리고 그 경계 밖에 있는 존재들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잘생겼지만 어딘가 허술한 강수와, 능력도 신시도 육검리도 없는 엉터리 맹인 두타비의 조합이 매력적이었다. 

두 인물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 덕분에 끝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동양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읽고 나니 괴인들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영춘이 정말 어딘가에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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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106동 101호
천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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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급매 106동 101호는 제목과 소개만 봤을 때는 흔한 아파트 괴담이나 공포 미스터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 작품은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채아는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해 이사를 결심하는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 아파트인 솔숲아파트 106동 101호로 이사를 오게 된다. 

넓고 깔끔한 집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설명하기 어려운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채아는 집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주민들이 쉬쉬하는 소문과 반복적으로 바뀌는 집주인, 그리고 집에 남겨진 흔적들이 하나씩 이어지며 이야기는 점점 더 깊어져 간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품이 단순히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은 사건보다 소문을 기억하고, 진실보다 자극적인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작가는 그 소문 뒤에 가려진 한 사람의 삶과 상처를 보여주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읽는 내내 '급매는 정말 기회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탈출일까?'라는 문장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미스터리의 재미도 충분하지만, 결국 사람과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현실적인 공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해서 더욱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었고, 책을 덮은 뒤에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쌓여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펼치면 끝까지 읽게 되는 생활 밀착형 미스터리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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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
이시은 지음 / 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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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CP이자 엄마, 아내로 살아가는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
걱정과 불안에 휩쓸리기보다 지금의 삶을 살아가자고 말하는 책.
담백한 문장들 속 위로가 오래 남는다.
완벽함보다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생각하게 하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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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
이시은 지음 / 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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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물거품에 거품 물지 않기는 광고업계에서 오랜 시간 일해 온 이시은 작가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느낀 생각들을 담아낸 에세이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특별한 성공담이나 거창한 교훈보다는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걱정과 고민들이 담겨 있어 더욱 공감하게 된다. 

일을 하며 겪는 불안, 인간관계에서 오는 부담, 육아와 가정 그리고 자신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솔직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모두와 맞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도 없듯 결국 누군가에겐 싫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조금만 욕먹는 사람이 되자"라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현실적인 위로처럼 느껴졌다.

또한 "인생은 닥쳐야 뭔가 움직여지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운을 모으고 있다"와 같은 문장들은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지금의 삶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읽는 동안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고, 책장을 덮고 나서도 문장들이 오래 남았다.


누군가에게 무조건 힘내라고 말하기보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조용히 이야기해 주는 에세이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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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박민경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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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랠리는 박민경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여러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단편집은 작품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 한두 편 정도만 기억에 남는 경우도 있는데, 랠리는 수록된 작품들을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각 단편은 서로 다른 인물과 상황을 다루고 있지만, 짧은 이야기임에도 인물들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전달되었고, 읽는 동안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단편마다 분위기와 소재가 달라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짧은 분량 안에서 인물들의 삶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작가의 필력이 인상적이었다.

첫 소설집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앞으로 박민경 작가가 보여줄 다음 작품들도 기대하게 만든 책이었다.
다양한 색깔의 단편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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