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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할 것인가 - 더 이상 일하는 것이 행복하지 않을 때 우리에게 가능한 선택
아냐 푀르스터 & 페터 크로이츠 지음, 장혜경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는 요즘, 나는 뭔가 잘못 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회사 가는게 좋았던 적도 별로 없었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그동안 느꼈던 감정들과는 또 다르다.
속절없는 공허함, 나는 3년차 무기력증에 빠진 것 같다. 과연 나는 어떻게 일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1부, 지금 우리의 일은 왜 공허한가
반짝이는 눈을 하고, 100% 몰입을 했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겨우 이십대 후반인데 어쩌다 내가 이렇게 목적도,
목표도 없이 그냥 되는대로 살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니 허탈함이 밀려온다. 이 시대는 남들과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창의적 인재를
원한다. 하지만 그 창의력이라는 것도 기존의 관습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은, 일종의 업그레이드만을 원할 뿐이다.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혁신은 두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산업화시대를 지나왔건만 아직도 많은 곳에서 최저의 투자로 최고의 효과를 기대하는 효율성 높은 일만 추구하고
있으니, 시대는 바뀌었어도 실질적으로 바뀐 건 없다고 볼 수도 있겠다. 여기에서 우리의 일이 왜 공허한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시대는
변했는데 아직도 많은 기업이 어제의 성공을 있게 한 그 원칙들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과가 입증된, 신뢰할 수 있는 방법들에 담긴
실패하지 않으리란 그 약속을 철석같이 믿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어제의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들이 옳고 중요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 이 시대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2부, 어제의 지도를 접고 새 길을 탐색하라
무한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늘 지치고 피곤하다. 일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찾기보다 퇴근 후 취미생활과
휴식, 여행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래려고 한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생활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월요일 아침이 되면 다시
고이 접어둔 채 그 생활 속으로 걸어들어 간다. 나를 공허하게 만드는 일을 그만 두려면 두려움을 이길 용기가 필요한데, 우리는 익숙한 것을 쉽게
박차고 나갈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공허한 노동을 멈추고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하라는 것이지, 우리 모두에게 사표를
던지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것을 하라'는게 아니라 '다르게 하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3부, 다시 새로운 시작
사회가 변하려면 나부터 변해야 할 것 같다. 나 혼자 변한다고 전체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변화는
익숙한 것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 책은 불안을 느낀다는 것이 우리가 행복지대의
경계선에 도착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그 경계선을 지나 앞으로 나아간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뭘 해야 할까. 우선 내가 가진 냉소적이고 무기력한 태도를 버려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내가 의미 있다고 여기는 일을
향해 한발한발 나아갈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생의 성공이 행동하기 전에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확히 안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먼저 행동해야, 행동하면서만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