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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을 찾아라 ㅣ 바람그림책 151
김진 지음, 다나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2월
평점 :
https://blog.naver.com/sena2001/2233951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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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리나라의 과거에 관심을 갖고 있다.
3.1, 5.18, 6.25, 8.15, 10.26, 12.12.... 때가 되면 '그 날'을 떠올렸지만 바르고 즐겁고 슬기롭게 학교생활을 하다 사회, 그 중에서도 역사를 교과목으로 배우는 6학년과 수업을 하니 좀 다르다. 때론 민주주의 투사로, 누군가의 대변인으로, 대통령의 마음으로, 국민의 바람으로 또는 존경받는 위인이었다가 역사 속 '그 놈'이 되기도 한다.
의미있게,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진지하게 가르치고 싶은데 나의 역량에 한계를 느낀다. 그러면서 동시에 학생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우리의 중요한 것을 교과 지식으로만 받아들이면 어쩌나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친숙하게 과거로의 여행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을까?
고민의 답을 그림책에서 찾아보려고 한다. 역사를 다룬 영화, 예능, 다큐 등의 영상을 활용한 교육도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라는 기대를 갖는다.
이런 생각으로 만난 천개의 바람 <유관순을 찾아라>
주인공은 유관순, 배경은 1919년 3월 1일 만세 운동의 때
이화학당의 교문 앞에서 그림이 시작된다.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댕기머리 끝에 태극기를 매달고 있는 인물이 그녀이다.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을 그린 모든 장면에 유관순이 숨어 있다. 유관순을 찾으려고 혈안이 된 일본 경찰을 따라 가다보면 잘 숨어있길 바라는 마음도 같이 커진다.
당당하게 일본 경찰에 끌려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이 그림책의 명장면이다.
마지막 유관순의 말을 적으며 서평을 마친다.
"선생님, 전 옳은 일을 하라고 배웠어요. 비겁하지 말라고 배웠어요. 용기를 가지라고 배웠어요. 제가 지금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