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글쓰기 질문 365 - 어린이 크리에이터의 탄생! 파스텔 창조책 3
앤 루니 지음, 이탁근 그림, 강수진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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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실을 한 가지로 정의하면 생각을 만드는 곳이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이 생글(생각 글쓰기), 바글(바른 글씨 쓰기), 어린이책 읽어주기다.



아침에 등교하면 10분동안 글쓰기를 한다. 칠판에 주제가 적혀있을 때도 자유롭게 쓸 때도 있다. 학기 초 2줄 쓰기로 습관을 들인 후, 명색히 6학년이니 글쓰기 분량의 최소 기준을 6줄로 정했다.

(학급 경영, 학습 활동 중 학생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며 '마음대로'라는 단어를 던져 줬다가 망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에 한계를 분명히 그어 준다.)

아이들은, 아니 인간은 자신의 능력치를 잘 모른다.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듯 하다보면 계속하고, 안 하다보며 하기 싫어지는 법.

인간이기에 문자를 가졌고 읽고 쓸 줄 알게 되었다면 그 도구를 활용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반 아이들은 그냥 쓴다. 숨 쉬듯 쓴다. 생각이 담긴 멋진 글이 되어도 좋고, 낙서로, 끄적임으로 남아도 좋다.



그리고 매일 책을 읽어준다. 저학년을 맡았을 때는 주고 그림책이었는데 고학년과는 그림책과 어린이책을 적절히 취사선택한다. 어린이책을 읽던 전문적 학습 공동체와 그림책 연구회 모임에서 꾸준히 함께 한 덕분이다. 북카페만큼 예쁜 공간은 아니지만 작은 쇼파와 전면 책장을 교실 한 모퉁이에 가져다 놓고 아이들이 아무때나 책을 펴보길 바란다. 아니면?.... 말고.... (내가 니 나이에 책을 열심히 읽었더라면, 난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그러니 그저 그려러니 할 뿐이다.)


이런 교실을 운영하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나왔다. 1년 전에^^;;

미리 활용했더라면 우리반 생각 글쓰기 공책에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꿈틀되었을텐데 조금 아쉽다. 다음 학기에 잘 활용하자 생각하며 책을 살펴봤다.

글쓰기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총 365가지 질문을 던진다. 오래 생각해야 하는 질문도 있고 1분도 채 안 걸리는 간단한 질문도 있다. 순서에 맞춰 쓸 필요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꾸며진 글도 아니다. 그냥 쓴다. 우리반 아이들처럼.. 대신 질문이 참 재밌어서 생각을, 상상을 안할 수가 없게 돕는다.

1. 내 몸은 아주 말랑말랑하고 유연해서 아무리 작은 틈도 다 빠져 나올 수 있어요.

어디 가서 무엇을 하고 싶나요?

2.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잡을 건가요, 잡지 않을 건가요?

3. 아침에 일어나니 내가 우리 집 강아지가 되어 있어요! 강아지가 된 첫 날,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요?

그저 생각이나 느낌을 적어보라고 퉁명스럽게, 불친절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 상황에, 재미에 상상력을 더할 수 있게 돕는 질문들이 나를 즐겁게 만든다. 재밌어야 기억에도 오래남는다고 하니 다음 학기 우리반 교실에는 엉뚱한 상상과 유머를 더해보자!


​https://blog.naver.com/sena2001/223532818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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