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실을 운영하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나왔다. 1년 전에^^;;
미리 활용했더라면 우리반 생각 글쓰기 공책에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꿈틀되었을텐데 조금 아쉽다. 다음 학기에 잘 활용하자 생각하며 책을 살펴봤다.
글쓰기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총 365가지 질문을 던진다. 오래 생각해야 하는 질문도 있고 1분도 채 안 걸리는 간단한 질문도 있다. 순서에 맞춰 쓸 필요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꾸며진 글도 아니다. 그냥 쓴다. 우리반 아이들처럼.. 대신 질문이 참 재밌어서 생각을, 상상을 안할 수가 없게 돕는다.
1. 내 몸은 아주 말랑말랑하고 유연해서 아무리 작은 틈도 다 빠져 나올 수 있어요.
어디 가서 무엇을 하고 싶나요?
2.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잡을 건가요, 잡지 않을 건가요?
3. 아침에 일어나니 내가 우리 집 강아지가 되어 있어요! 강아지가 된 첫 날,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요?
그저 생각이나 느낌을 적어보라고 퉁명스럽게, 불친절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 상황에, 재미에 상상력을 더할 수 있게 돕는 질문들이 나를 즐겁게 만든다. 재밌어야 기억에도 오래남는다고 하니 다음 학기 우리반 교실에는 엉뚱한 상상과 유머를 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