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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기적 - 놀이로 행복해지는 아이들
송현숙.곽희양.김지원 지음, 와글와글 놀이터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놀이터의 기적/씨앗을 뿌리는 사람들:놀이가 밥이다!
<놀이터의 기적>은 2014년2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진행된 경향신문의 <놀이가 밥이다> 기획기사를 재구성해 만든 책인데,
놀이의 중요성, 놀이를 하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바람직한 놀이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정보가 담겨있다.
이 책에서 배경이 되는 와글 놀이터는
놀이문화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는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음이라고 하는데
이름만 들어도,,,아이들의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 상상된다.
와글와글 놀이터는 무엇일까?
실제로 놀이터 이모라 불리는 엄마들이 모여 아이들에게 놀이할 시간과 장소를 제공해주는 곳이다.
시행착오도 있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지금 현재는 명실상부한 와글와글 놀이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정말 놀이가 아이들에게 유익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놀이는 아이들로 하여금 심신을 바르고 건강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놀이를 하지 못한 아이. 제때 놀지 못한 아이는 그만큼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고 한다.
놀이를 하면서 지나친 승부욕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이는 잠깐 동안 그럴수는 있지만,
계속 지속적으로 놀이를 함으로써, 어떤때는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배우는 계기가 된다.
2부에서는 놀이를 하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과 이를 경험한 부모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현재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제때 놀이를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왕따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만약에, 놀이로 인한 또래들간에 관계망이 있다면
왕따로 소외된다 하더라도 치명적인 절망에 빠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놀이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놀이의 반대말은 일(work)이 아니라. 우울(depression)이라는 말도
이런 경우를 빗대어 나온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이의 긍정적인 효과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강조할 만한 것으로 리더쉽을 꼽을수 있는데,
이는 아이들의 놀이 활동을 통해 충분히 길러질수 있는 덕목이라는 평가도 있다.
놀이가 부족한 아이들이 만 3세 이후가 되어서도 못하는 동작들이 있는데,
이는 놀이의 부족여부를 판단할수 있는 간접적인 기준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두발 모아 뛰기.
말뛰기. 구르기 , 던지기-받기, 스키핑(skipping)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여러모로 중요한 놀이를 우리 아이들에게서 빼앗아 가는 방해꾼들이 있다.
바로, 어른들, 디지털 기기, 학교, 키즈카페, 학원 등등이다.
이러한 것들은
아이들로부터 놀이할 시간을 빼앗고 궁극적으로 놀이가 부족한 아이, 리더쉽이 부족한 아이로 자라게 한다.
내 아이의 놀 권리에 대한 지구촌의 약속!
난 여기서 아이들에게 놀 권리가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만큼 놀이의 중요성과 이를 통해 얻을수 있는 장점들이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져있다는 사실에
우리 엄마들, 선생님들. 어른들이 각성하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이드이 만 12살이 되기전에 해봐야 할 50가지 놀이정보를 준다.
어른인 내가 봐도 모르는 놀이가 많다.
내 아이가 이런 놀이를 못하고 유아기, 유년기를 보내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놀이에 대해 하나하나 검색해서 알아두었다.
시간이 나는대로 아이와 함께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요즘 주말, 연휴 가릴것 없이 항상 북적대는 곳이 바로 키즈카페다..
실내놀이터라고 불리는 이 키즈카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내게
키즈카페의 부정적인 면이 보이니, 다소 당황스러웠다..
키즈카페는 너무나 놀것들이 많아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수 있는 곳이다.
또래 친구들과 더불어 놀지 않아도
4-5시간은 충분히 놀아도 지루하지 않는 곳..
이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시간을 빼앗는 주범이다..
키즈카페 보다는 또래친구들과의 놀이문화를 즐길수 있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학교, 교사도 마찬가지다.
다음 세대를 짊어진 우리 아이들에게 충분한 놀이를 즐길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허락해주자~
이것이 다음세대를 위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인것 같다.

놀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보니.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찾아주자~ 라는 부모세대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행적가 및 제도적 변화는 물론 여러 캠페인들과 놀이 전문가들이 나서서
우리 아이들의 놀권리를 찾아주고 있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데,
실제로 지구촌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니.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와글와글 놀이터를 이끌고 있는 엄마들의 이야기.
그리고 와글와글 놀이터에 대한 문답자료가 제시된다.
나의 경우는 앞에서 궁금했던 점을 일부 해소할수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에 대한 그림과 설명으로 글맺음을 하고 있는데,
앞에서 제시되었던 여러 놀이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어,
참고하면 좋겠다.
여기서 눈여겨 볼만한 특징은,
이들 놀이는 대부분 혼자 하는 놀이가 아니라는 점이다.
또래아이들과 서로 어울려 해야만 가능한 놀이들이기 때문에
저절로 존중과,배려, 그리고 리더쉽을 기를수 있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기조절능력을 기르게 되고,
따라서 이 세대가 원하는 미래의 인재상에 가까운 인물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보통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놀이가 밥이다.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등등의 말들을 자주 듣게 되지만.
실제로 쉽게 내 아이를 공부, 학습으로부터 내놓을 수는 없었다.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한가지 달라진 점은
유아동기때의 놀이는 매우 중요한 요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때의 놀이는 문화센터나, 키즈카페등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또래집단끼리의 놀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부모들이 맞벌이로 일을 하고 아이는 그 동안 기관,어린이집, 유치원등에 맡겨지는 상황에서
아이와 충분한 놀이를 제공하는 것이 어쩌면 불가능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허락되는 한도내에서 아이에게 놀이를 제공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됬다.
이 책은 유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자녀을 둔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놀이의 중요성만 인식해도 육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