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이 학교에서 살아남기 - 특수교사이자 ADHD 아이 엄마가 밝히는 현실 학교 생존법
박정은 지음 / 소울하우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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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희 집 아이가 제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엄마, 나 공부할 때 자꾸 딴생각이 나고 집중이 잘 안 돼요."

그제야 아이의 말이 제대로 제 귀에 들어왔어요. 그동안 아이가 보내왔던 도움 요청 신호를 제가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진료를 받고 ADHD 검사를 위한 풀배터리 검사를 예약 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책이 바로 <ADHD 아이 학교에서 살아남기> 입니다.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DHD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특히 ADHD 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한 부모라면 아이를 이해하는 데 상당히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ADHD 아이 학교생활,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할 것

이 책의 저자 박정은 님은 ADHD 아이의 엄마이면서 특수교육학 박사입니다.

무려 25년간 ADHD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돕는 역할을 해오셨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책의 내용이 단순히 ADHD에 대한 의학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학교에서 아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부모와 교사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Part 1. 학교에서 보내오는 ADHD 신호

첫 번째 파트에서는 학교에서 나타나는 ADHD 신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활발한 장난꾸러기인지, 아니면 전문적인 검사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내 아이를 제대로 도울 수 있다는 내용이에요.

27쪽에 체크리스트가 있으니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ADHD는 단순히 아이의 의지나 훈육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ADHD는 유전적 영향이 큰 신경발달 특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에서 유전율이 대략 70~80% 수준으로 보고되기도 합니다.

다만 이것이 개별 아이의 ADHD 70~80% 유전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여러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아이의 행동을 무조건 '노력 부족'이나 '의지 부족'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아이가 가진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서는 ADHD 검사, 치료와 처방약, 약물의 작용과 부작용, 연령별 적응 전략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요.

특히 ADHD 검사 방법에 대한 내용은 풀배터리 검사를 예약해 놓은 저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어요.

병원에서 설명을 듣는 것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세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ADHD 검사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46쪽 부분을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Part 2. ADHD의 다양한 유형과 특징

두 번째 파트에서는 ADHD로 진단되는 5가지 유형과 ADHD로 정식 분류되지는 않지만 관련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합니다.

아직 아이가 ADHD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부분을 꼼꼼하게 읽어보니 아이의 행동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겠더라고요.

각 유형의 특징도 실제 또는 가상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어요.

무엇보다 각 유형에 대한 설명 뒤에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구체적인 방법이 이어지는 점이 좋았습니다.

실제 ADHD 아이들은 한 가지 특성만 나타내기보다는 여러 특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따라서 책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아이의 성향을 살펴볼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 의학적 진단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으로 활용했어요.

특히 감각 조절이 어렵거나 불안도가 높은 ADHD 특성에 대한 부분은 저도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더욱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129)


앞으로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남편과 함께 이야기도 나눠봤고요.

다음은 책을 읽고 제가 특히 기억해두고 싶은 내용입니다.

*불필요한 지적과 반복되는 잔소리 줄이기

*평온한 가정환경 만들기

*부모의 불안부터 조절하기



Part 3. 연령별 ADHD 아이 학교생활

요즘은 부모님들이 ADHD에 대해 많이 알고 계셔서 그런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ADHD 검사를 받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저 역시 검사를 예약했는데 대기 기간이 길어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Part 3에서는 연령별 ADHD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살펴봅니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아이들의 성향은 서로 다르고 복합적으로 나타나는데, 학교생활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연령별로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따라서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아이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주는 '매니저 역할'에서 시작해, 고등학교 시기에는 아이를 믿고 옆에서 지켜봐주는 '스폰서 역할'로 변화해야 한다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어요.

아이의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역할도 함께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겠지요.

남학생의 경우 병역의무에 대한 대처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19)



Part 4. ADHD 아이, 학교와 어떻게 협력할까?

ADHD 아이의 학교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교사와의 관계겠지요.-sd

Part 4에서는 학교, 그리고 선생님와 어떤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특히 담임 선생님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소통법과 실제 대화 예시까지 제시하고 있어요.

학교 선생님께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막막한 부모라면 책에 나온 표현을 참고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학교폭력에 대한 내용입니다.

ADHD 아이들은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 문제 역시 부모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257쪽에는 학교폭력 상황에서의 절차적인 대처 방법과 주의사항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ADHD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두면 좋을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268쪽부터는 ADHD 치료 방법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인지행동치료, 놀이치료, 사회성 그룹치료, 감각통합치료 등 처음에는 이름부터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각각 어떤 치료이고 어떤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지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Part 5. ADHD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이야기

마지막 Part에서는 조금 더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바로 ADHD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과 어려움입니다. 모든 부분이 아이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로 인한 부모의 스트레스는 간과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ADHD는 가족 내에서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에게도 ADHD 특성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ADHD가 아니더라도 ADHD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매일 반복되는 갈등과 걱정, 학교생활에 대한 불안이 쌓이다 보면 부모 역시 지칠 수밖에 없겠지요.

작가는 부모가 양육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 불안, 번아웃, 분노 조절의 어려움 등을 경험한다면 미루지 말고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아이를 돕기 위해서는 부모의 마음과 건강도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ADHD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읽어볼 만한 책

<ADHD 아이 학교에서 살아남기> 25년 이상 ADHD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 현장에서 직접 만나온 저자의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한 권에 담은 책입니다.

ADHD 아이의 다양한 특성부터 ADHD 검사, 치료, 약물, 학교생활, 또래관계, 학교폭력, 부모의 역할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ADHD 아이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학교생활에서 부모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처럼 "내 아이가 혹시 ADHD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거나,"ADHD 아이의 학교생활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는 부모라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책을 읽는다고 아이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아이의 행동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은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ADHD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ADHD 아이의 학교생활이 걱정되는 부모님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어른이 된 소중한 ADHD 아들에게...

내 아이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저의 마음처럼,

다른 엄마들 또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든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이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 아이가 ADHD임을 드러내는 것이 사실 무서웠습니다.

초등, 중등, 고등, 대학 시기를 잘 보내왔지만

앞으로도 군대, 졸업, 취업, 결혼 등 더 커다란 인생의 굴곡이 아들 앞에 놓여 있음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족은 또 함께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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