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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모모 한약방 3 - 딱이구나! 목우인형심단 ㅣ 기묘한 모모 한약방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다나카 아이 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묘한 모모한약방 책은 히로시마 레이코의 또 다른 판타지도서 시리즈입니다.
전작들에 비하면 (십년가게, 전천당 등) 모모한약방 스토리가 잔잔하고 일상과 좀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요.
마법사가 복숭아를 닮은 할아버지(모모, 일본어로 복숭아)라는 점도 이런 분위기에 한 몫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5권에서 등장하는 미카, 아코와 앤 이야기는 비슷한 경험이 있는 저희 세 가족에게 힘과 위로가 되었지요.

책일
책 속으로
모모한약방 주인장인 모모씨를 묘사한 글이에요.
바로 상상이 되시나요?
초3 아들이 이 부분을 읽더니 언제 어디서라도 모모씨를 만나게 된다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거라며 자신만만해하네요.
(사실 나도 만나고싶다...)
등장인물입니다.
5권에서 이들이 모두 메인으로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전 시리즈에 걸친 등장인물 소개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EPISODE 1
신야와 교헤이는 친한 친구에요.
그들의 소소한 내기가 교헤이의 잘못된 욕심을 불러 일으켰고, 그 결과 엄청난 사고가 일어나게 되는데요.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빈 교헤이에게 모모씨는 "단시괴력연고"를 줍니다.
이 연고는 손에 바르면 5분간 괴력의 소유자가 될수 있게 해주는 신비의 명약이었어요.
그 연고 덕분에 두 친구의 우정은 더 끈끈해졌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큰 사고를 친 교헤이,
어떤 상황이라도 남의 물건을 허락없이 가지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을 겁니다
EPISODE 2
미카는 두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에요.
육아에, 집안일에, 남편 뒷바라지까지 1분도 여유가 없는 그녀는 혹시 "번아웃증후군"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그녀에게 모모씨가 찾아옵니다
(기묘한 모모 한약방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답니다)
모모씨는 그녀에게 딱 맞는 약을 지어주고 만원을 받는데요. 아차! 모모씨는 미카에게 중요한 주의사항을 미처 말해주지 못했군요!
그 약은 정말 미카에게 필요한 약이었지만
약에만 의존했던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해보세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 엄마로서, 미카의 이야기는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이 책을 읽은 아들과 엄마가 미카였다면 어땠을지 대화도 나눠봤어요.
초등 3학년 아들이 하는 말이,
"엄마, 난 엄마가 어떻게 변해도 알아볼 수 있으니까 걱정마세요" 하더군요
과연 그럴수 있을지 매우 심히 굉장히 의심스럽습니다.
ㅎ.ㅎ
EPISODE 3.
아코와 그녀의 반려동물인 강아지, 앤의 이야기입니다.
아코가 어렸을때부터 함께 지냈기에 가족과도 같은 존재에요.
그런데 올해 10살이 된 앤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수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앤의 수명이 다했다고 하네요.
앤을 위해 아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슬퍼하는 아코를 위해 우리의 모모씨가 출동했습니다
그는 아코에게 "수심인어당"을 지어주는데요. 이 약을 먹은 동물은 인간의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네요.
모모씨의 약 덕분에 그들은 마지막 순간에 서로에게 하고 싶은말을 할 수 있었어요.
아들이 이 에피소드를 읽고 울먹이더라고요
저희 집에도 제이콥이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 했던 코코라는 강아지가 있었거든요
2년전 코코는 18살일때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 그 때 만약 수심인어당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EPISODE 4.
모모 한약방에 동물가면을 쓴 12지신이 모였네요
다 같이 모여서 족욕도 하고 음식도 먹는 새해맞이를 하기 위해서죠.
이 때에는 지난 해에 수고한 신을 보내고, 새로운 해에 세상을 지켜줄 신을 맞이하는 시간이랍니다
올해는 소의 신인 규이가 세상을 관장할 순서인가봐요.
이 책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오늘의 운세
바라는 것을 떠올리면서 아무 쪽이나 펼쳐보세요
쪽수 옆에 오늘의 운세가 담겨있습니다
미로 보고, 재미로 해보세요
2. 숨은그림찾기
전 하나도 못찾았고요. 아들은 3마리 찾았네요.
나머지 토끼 한마리는 뒷 표지의 정답 보고 찾았어요.
진짜 눈빠지는줄...
저처럼 노안이거나 시력 안좋으신 분은 도전하지 마세요.ㅋㅋㅋㅋ
끝남이 너무 아쉬운 초등 어린이입니다
그림도 별로없고, 글씨 가득한 이 책을 초3 아들은 순식간에 다 읽었답니다.
평범한 일상을 주제로 교훈을 주고,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어려운 문장도 없어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읽을 만한 판타지도서라는 점! 참고하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