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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13 : 소화와 배설 - 햄버거가 똥이 되는 신비한 몸속 터널! ㅣ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13
사회평론 과학교육연구소 지음, 조현상 외 그림, 박재근 감수, 이우일 캐릭터 / 사회평론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용선생과학교실 13. 소화와 배설
햄버거가 똥이 되는 신비한 몸속 터널 / 사회평론
저희 집 초3 꼬마가 요즘 공부자극 제대로 받고 있어요.
며칠 전에는 책장을 마구 뒤적이더니 6학년 과학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선택한 책이 13권, 소화와 배설입니다.
이 책은 초등 6학년, 중2 과학 과목과 연계되는 책이라 학습내용 자체가 초3 어린이에게 그리 쉽지는 않았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선생 과학시리즈만의 쉬운 설명 덕분인지 재미있게 읽더군요
슬슬 몸속 탐험을 시작해볼까요?
1. 영양소
햄버거는 과연 몸에 안 좋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를 소재로 해서 각종 영양소에 대해 알아보고 햄버거가 먹어도 되는 음식인지 알아봤어요. 일단 이 책을 읽으면 아이에게 잔소리할 필요가 없답니다. 아이 스스로 햄버거를 멀리하게 될 테니까요.
비타민도 중요해
비타민B, C 결핍증을 배워봤어요.
제 학창시절에는 그냥 달달 외웠던 건데 지금은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답니다.
2. 입
왜 꼭꼭 씹어야 소화가 잘 될까?
먹을때 음식을 잘게 부숴야 하는 이유를 블럭놀이에 비유했어요. 잘게 부숴진 블록을 세포가 흡수시켜 다시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로 조립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니 훨씬 더 이해가 잘 되네요
더불어 소화기관 중 가장 첫 기관인 입 속의 소화 3총사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혀의 기계적 소화를 4컷 만화로 보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요
입 속의 침은 더럽기만 할까?
하지만 갓난아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랍니다. 아직 지방을 소화하지 못하는 아기들은 침 덕분에 엄마의 젖(지방 성분)을 먹어도 원활하게 소화시킬수 있다고 하네요
3.위
(위는 왜 주머니처럼 생겼을까)
소화기관들은 내부 기관이라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데요. 이렇게 책에서 리얼한 내시경 사진, CT사진을 보여주니까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위의 입,출구 조임근을 보면서 항문을 떠올리는 건 비단 저희 집 아들뿐만은 아닐듯 합니다. 하지만 용선생 말대로, 위에서 음식물이 내려가는 모양과 똥이 나오는 모양은 완전 다르다는 사실도 꼭 알아두세요
4. 작은창자
작은 창자는 왜 이렇게 길까?
작은창자는 음식 속에 들어있는 모든 영양소를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길 수 밖에 없어요. 보통 두께 3cm, 길이 6m인데 그것도 모든 영양소를 흡수하기에는 모자라다고 하네요. 이것이 융털과 미세융털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표면적을 넓혀서 영양분을 쏙쏙 흡수하지요. 이들을 모두 평평하게 펴면 테니스장 면적이라는 사실, 정말 놀랍지 않을수가 없네요.
그리고 6m나 되는 작은창자가 어떻게 몸 속에서 엉키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지도 알아봤습니다
몸 속 세상은 정말 흥미로워요.
5. 큰창자
큰창자는 어떻게 똥을 만들까?
똥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4컷 만화로 설명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똥의 실체가 미생물이라는 사실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어요
유익균인 유산균과 해로운 균의 균형도 중요합니다
나쁜 세균이라고 해서 다 없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어느정도 있어야 유익균이 자극을 받아 활동성이 좋아진다고 해요. 유산균은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섬유를 분해하여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을 내보내지요.
따라서 우리는 과일, 채소 그리고 해조류를 많이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답니다
6. 배설
오줌은 왜 생길까?
일단 배설(오줌)과 배출(똥)의 차이점을 알아봤어요.
솔직히 저도 구분 안하고 사용했던 단어인데 이 책을 읽고 정확히 알게 되었답니다.
이제는 정확하게 구분해서 써야겠어요
노폐물과 배설, 배출의 차이를 확실히 나타낸 인포그래픽입니다. 한눈에 뇌에 쏙쏙 각인되는 듯한 느낌~
읽은 내용을 정리해볼까요?
가로세로퀴즈 / 기본워크지 (제공)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꼭 정리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해요. 그래서 저희는 가로세로퀴즈와 워크지를 활용하고 있어요.
단원별 과학퀴즈
단원별로도 용선생의 과학퀴즈가 제시되는데요
빈칸넣기, 사다리퀴즈 등등 초등 어린이들이 재미있어할만한 유형입니다.
가장 좋은 학습법은 티칭(teaching)이라고 해요
단원별 마무리로 아이와 선생님놀이 하면서 내용을 정리해보세요.
너무 어려운거 아니냐고요?
저도 처음에는 아직 초등 3학년 어린이에게 초등 6학년 과학과 연계된 내용을 읽게 하는 것이 부담이 되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한권이라도 읽으신 적이 있다면 아실거에요. 전혀 무리가 아니라는 사실을요~
이 책은 학년에 상관없이 누구나 부담없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그만큼 교과연계된 과학지식을 생생한 사진과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주고 재미있는 과학상식도 알려주니까 어렵다는 생각 자체가 안 든답니다.
그저 필요한 건 아이의 호기심 뿐!
또 하나의 특징은 책에서 배운 과학지식들이 정말 신기할만큼 아이에게 흡수되고, 기억되고 나아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응용된다는 사실이에요.
이런 점들이 용선생 과학교실 과학책이 특별한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 어린이가 있다면 꼭 같이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