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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 5 - 한가할 때도 있습니다 ㅣ 십 년 가게 5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집에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가서 마법을 배워서 마법사가 되고 싶다는 초등생 아들이 있습니다
그정도로 마법을 좋아하는 이 녀석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판타지 소설, 십년가게 5가 드디어 출간되었어요
버릴 수 없는 물건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물건,
멀리 두고 샆은 물건이 있다면
십 년 가게로 오세요
당신의 마음과 함께
보관해드리겠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처음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소개를 드리자면
십년가게에 물건을 맡기면
최소 10년간 안전하게 맡아주고
의뢰자는 그 대가로 수명 1년을
마법사에게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곳의 기본규칙이에요
부제: 한가할 때도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시간 마법사님이 진짜로 좀 한가하셨네요
에피소드는 많았는데 정작 물건을 맡긴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 대신 감동은 쉴새 없이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꽃병에 가는 유령.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도예가가 만든 이 꽃병 속에는 왜 하늘나라로 가지 않는 유령이 살고 있는건지...
그 사연을 알고나니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네요
유령을 편안하게 되돌려보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잃어버린 기억.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가 몹시도 안타까운 리아,
그녀는 할머니가 그토록 찾고 싶어하는 기억 한편을 찾기위해 십 년 가게로 갑니다
하지만 그 기억은 이미 팔려서 없었어요
"시간마법사"는 리아를 "다시 만드는 마법사"인 트루에게 데려다주는데...
역시 흥미진진 끝판왕인 판타지 소설이에요
여행을 떠난 장난감.
피노는 어릴적부터 가지고 놀던 검은고양이 피냐를 애지중지 여기고 있어요
하지만 커가면서 새로운 장난감도 갖고 싶어지고 피냐 때문에 부모님이 다른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생각이 그를 십년가게로 이끕니다
그는 피냐를 맡겼냐고요?글쎄요.어쨋든 이 사건으로 인해 피노는 카라시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됩니다
감동백배 스토리에요
까만 진흙인형.혹시 흑마법이라고 알고 있나요?
십년가게 책에도 흑마법이 나와요
우즈라 엔도아 사비노비아!
친구를 저주하고자 하는 라니, 그 진흙 인형을 맡아주지 않는 십년가게.
그 결과 가게는 엉망진창이 되고~마법사의 가게를 망가뜨린 결과는 어땠을지 짐작이 가나요?
혹시라도 십 년 가게에 가게 된다면 마법사를 화나게 하지 마세요
그 결과는 참혹하답니다
감기의 주인.
시간마법사는 우연히 만난 어느 남자의 "감기"를 맡아주게 됩니다
물론 10년 후에도 그 남자는 "감기"를 찾아가지 않았지요.
그런데, 그걸 산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대신 비싸게 되팔수 있는 "악당, 현상금있음' 통조림(4권에 나옴)을 내놓았지요
감기는 어떤 이에게는 불행이었지만 또 어떤 이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었답니다
십년가게 에필로그는 항상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카라시와 인연이 있는 피노와 세라((2권 등장인물)가 만나게 되는데요
화가가 된 피노와 피노의 그림 속 카라시를 알아본 세라.
이들의 만남은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온 가족이 6권, 7권을 계속기다리는 이유가 여기 있지요.
10세, 초3 아들이 십년가게 5를 읽고 나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와! 정말 감동적이다
나도 꼭 마법사가 되어야지"
우리집 어린이의 꿈은 기승전-마법사에요
비록 실제로 마법이 없다해도 괜찮아요.
마법같은 일을 만들어내면 되니까요
알록달록한 그림도 없는 어린이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가족 모두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책이랍니다
재미는 물론, 감동과 교훈까지 주는 판타지 소설 십년가게 시리즈.
재미있게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