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 뻔하지만 이 말밖엔
그림에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그림에다 심재원 작가 책을 만난 건 아들이 3돌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처음 나온 에세이가 <천천히 크렴> 이었어요

그 책을 읽고 많은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책을 육아로 너무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선물했었죠

그 2탄인 <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 책이 4년 만에 나왔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분들이 하신 말이 있다고 해요

" 우리 집에 다녀가셨나요? "

그만큼 엄마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의미일 텐데

이 책을 읽은 저도 같은 말이 튀어나오네요

 

그림과 글 하나하나가 얼마나 마음에 와닿는지요

보통 아이가 가장 예쁠 때는 잘 때라고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아이가 커 가는 매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부모가 되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 하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

내 아이를 키우면서 내 부모에 대한 생각도 추억할 수 있는 이 책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책은 아빠들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책의 작가인 그림에다 심재원 작가도 아빠거든요

아이가 커가는 순간순간을 아내와 같이 공유하고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엄마는 어느 순간 거울을 보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화장품도 안 사게 되고요

그 대신 아이의 선크림과 옷, 그리고 그림책을 사지요

아이가 아프면 밤새 간호하며 죄책감에 시달리지요

그런 마음은 직접 엄마가 되어보지 않으면 공감할 수 없어요

전 솔직히 연애할 때도 주는 사랑이 더 행복하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받는 사랑이 더 좋지~였거든요

하지만 부모가 되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군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이 같은 생각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물론 주는 사랑이 힘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항상 지치는 건 아니랍니다

밥 한술 더 먹어주는 아이의 모습, 사랑해요 한마디 해주는 아이의 말,

멀리서 엄마를 보고 달려와주는 내 아이를 보면

지친 심신이 모두 치유되거든요

 

내 어머니도 마찬가지였겠지요?

내리사랑이란 이런 것이 아닐지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렸던 부분을 소개해요

이 부분은 아빠, 남편인 그림에다 님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심재원 작가님의 일상이 어쩜 이렇게 남편과 같은지 깜짝 놀랐어요

나만 보통의 엄마가 아니었구나

남편도 그저 보통의 아빠였어

 

퇴근해서 아이를 돌보다 보면 빨래 돌릴 여유가 없어요

설거지요? 못할 때 많고요

남편이 해주지 않으면 이틀은 그냥 지나갈 때도 있어요

분명 아이 재우고 일어나서 하려고 했는데 그냥 같이 자버리기 일쑤지요

그럴 때마다 남편은 퇴근해서 힘든 몸을 이끌고 설거지해주고, 청소해주고, 쓰레기도 버려줍니다

그건 체력이 남아돌아서가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힘을 내준 거라는 걸 이 책을 보고 깨달았어요

그 덕분에 저희 부부 관계가 원만해질 수 있었다는 사실도요

(잘 해줘야겠어요)

제가 남편에게 바라는 딱 한 가지가 있어요

잔소리 좀 하지 마~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그도 잔소리를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냥 저절로 나오는 일종의 말일뿐...

(이제는 짜증만 낼 것이 아니라 이해하도록 노력을 해야겠네요)

 

아내의 흰머리를 본 남편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했어요

저희 남편의 경우는 본인 흰머리만 주구장창 얘기하거든요

왜 내 정수리에 하나씩 생기는 흰머리는 관심 안 주는 걸까? 내심 서운해 한 적도 있었죠~

그런데 그는 애써 무시했었을 수도 있겠네요

이것도 이해해보는 걸로~

 

아이가 아팠을 때 그리고 내가 아팠을 때

남편이 하는 생각은 뭘까요?

<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 책을 읽으면 보통의 남편들이 하는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책을 밤에 자기 전에 읽지 마세요

밤에 읽으시면 다음 날 눈이 부어서 안 떠지실 수도 있어요

아이가 놀랍니다

센티해지는 밤에는 읽지 마세요 ^^

 

가족공감 에세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20만 독자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에는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란 자신의 노력과 희생을 몰라줄 때 서럽고

알아주면 그 반대로 힘이 나기 마련이죠

그 속에서 아이와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간직할 수도 있고

소원했던 남편의 마음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계기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 책은

한마디로 부부 모두의 심신 힐링서나 마찬가지랍니다

꼭 부부가 같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평범한 아빠인 심재원 작가 (필명: 그림에다 )가 아빠와 남편의 눈으로 바라보고 쓴 글이라 남편분들도 큰 공감을 느끼실 겁니다

미간에 깊은 주름 하나 없어질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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