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자존감의 힘 - 소극적인 아이도 당당하게 만드는
김선호.박우란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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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교육이 꼭 필요하냐고요?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지금까지 단순하게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초등 자존감의 힘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알던 것이 전부가 아니었구나~ 이것도 배워야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초등 저학년 시기~ 정말 중요한 시기더군요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둔 예비 학부모로서 이 책을 만난 게 행운인 것 같습니다


  

 

초등 자존감의 힘

저자

김선호, 박우란

출판

길벗

발매

2019.01.05.

 ​





저자는 초등학교 전문가이자 현직 초등교사인 김선호 님, 


그리고 그의 아내인 박우란 심리상담 전문가입니다


작가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여러 상담사례를 통해 집필되었기에 더 공감이 되고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심리학적인 용어가 다소 나오기에 단시간에 후다닥~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만


충분한 사례를 예시로 들어 설명했기에 읽고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이론을 실제에 적용했을 때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있어서 예비 초등생 엄마로서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1장에서는 자존감은


자아존중감과 자아 존재감이 같이 존재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 차이가 뭘까요?


이중 더 기본이 되는, 더 먼저인 건 자아존재감입니다







존재감은 존중감과는 다르게 내게 능력이 없어도 나를 바라봐 주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게 바로 부모와 교사의 역할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부모는 아이가 경쟁에 뒤처지고 실패할지라도 그가 내놓은 결과물에 관심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생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존재감


이를 키워주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이를 낮추고 뭉개버리는 건 한순간입니다


한 번 짓밟힌 존재감을 회복시키는 것도 매우 힘들고요


이것이 부모가 자존감교육에 대해 배워야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2장에서는 스테디 이슈인 왕따에 관한 예시가 있습니다


왕따? 외톨이.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리고 따돌림당하는 아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랬는데 정확한 의미는 조금 다르더군요






왕따라는 말은 심리적으로 분노감이 있어야 성립되는데요


보통의 아이들은 단순히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는 것, 지속적인 놀림을 당한다고 해도 이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다고 해요


스스로 다른 놀 거리를 찾고, 같이 욕하거나 무시하면서 적절히 방어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왕따라고 느끼고 분노하는 그 바탕에는 배신감이 자리 잡고 있는 거예요


타인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다"라는 경험이 있어야 아이는 상처받고 좌절하게 됩니다


이게 정확한 의미의 왕따인 거죠







위 사례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이럴 때는 내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그것이 자존감 형성의 시작입니다


나를 축구에서 매번 골키퍼를 시켜?


난 그렇게는 안 할 거야. 공정하게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이렇게 용기 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야말로 초등 자존감의 힘을 길러주는 행동이랍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결국 왕따도 자존감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3장에서는 부모가 참고할만한 실제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그동안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오해들도 여럿 있어서 많이 배웠답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지 말아라?


절대 No! 


아이의 잘못에 무조건적인 허용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확히 잘못을 알려주고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이 때문에 아이가 기가 죽거나 하지는 않아요


단, 부모가 욱해서 화를 낸 경우에는 상황이 호전되었을 때 아이에게 꼭 사과해주세요


아이의 감정이 다치지 않도록요






자존감은 높을수록 좋다는 말도 맞지 않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자존감이 공격받지 않도록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신중하게 되고, 실패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이는 오히려 독이 되는 거죠



이럴 때 부모가 아이에게 명확한 경계선을 정해주면  아이는 그 경계 안에서는 실수를 해도 그저 하나의 이벤트로 쿨하게 넘기게 됩니다


부모 되기 쉽지 않지 말입니다






자존감에 대한 또 하나의 오해가 있어요


앞에서 언급했지만 혼자 노는 아이가 자존감이 없다는 건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보통 이렇게 생각들 하시잖아요



여럿이건, 혼자건 아이가 스스로 놀 거리를 찾아내어 즐길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존재감이 있어 보이도록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과장된 오버액션을 한다면 이때 부모는 제대로 된 자존감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4장 내용을 읽고 전 반성을 많이 했어요


부모의 말버릇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고요, 어린아이라도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없는 환경에 지속적인 노출이 될 경우 우울증도 올 수 있다는 사실에 겁이 덜컥 나기도 했어요


아이에게 질문보다는 대화를, 그들만의 내적 공간을 마련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동안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엄마의 질문으로 힘들어했을 아들을 생각하니 마음 한 켠이 짠하기도 했네요


아이의 삶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약간의 멈춤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고, 


그 시간이 메타인지가 가능할 수도 있는 소중한 한순간이라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소확존!


소소하지만 확실한 자아존재감은 자기만족감과 연결되어 있어요


96점을 맞아 슬퍼하는 아이 vs 80점을 맞고 기뻐하는 아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부모, 더 나아가서 주위 어른들의 고정관념입니다



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부모도 배우고 공부하며 실천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5장에서는요


지금까지 여러 사례를 들어 교육적으로 또 심리학적으로 언급한 내용 중 부모가 해야 할 실천적인 내용을 다시 정리해 놓았어요


그리고 자존감을 무작정 높이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걸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네요







초등 자존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알고, 자신의 본 모습만으로도 바라봐 주는 한 사람!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거죠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부모가 자존감이 낮다면?


더 노력해야 합니다


한 마디의 말로도 아이의 자존감을 짓밟은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엄마,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초등 자존감의 힘 이 책을 읽고 참 많은 걸 느꼈어요


요즘 이슈가 되는 자존감교육, 단순히 생각하면 쉬울 것 같기도 했는데 막상 이렇게 공부하고 나니 오히려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는 엄마로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기에 


꾸준히 더 배우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를 둔 엄마, 아빠라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알면 쉬워지고 모르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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