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봄의 불확실성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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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남성 작가를 상상하며 읽었는데, 여성 작가였다. 오랫동안 읽고 사유한 것들을 자신의 문장에 밀착시켜 풀어내는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얼른 읽고 싶다.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이 문장 말고는 내용이 거의기억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그들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말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 책이 1880년에 시작되었다는 것도 (나중에 찾아보기 전까지는)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뭐, 그게 중요하다는 얘긴 아니다. 내가 읽은 소설들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었던건 어릴 적뿐이었다. 이제 나는 중요한 것이 책에 서술된 허구의 사건들보다는 독서 중의 체험, 책 속 이야기가 일으키는 감정 상태, 머리에 떠오르는 질문들이라는 진실을 안다. 그런 건 학교에서 가르쳐 줘야 하는데 안 가르쳐 준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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