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방황할 수 있는 큰 공간을 허용하라. 아무 이름도 없는 곳에서 철저하게 길을 헤맨 다음에라야당신은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낼 수 있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 P-1
하지만 어떤 의미로든 우리는 무언가의 연속이며 반복이다.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은, 의식을 했든 하지 못했든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 것이며 꿈이나 소망, 바람도 누군가에게서 가져온 것이다. 경험, 모방, 학습의 과정들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 바람직하거나 멋있다고 느끼는 것들 중일부를 취하게 되는데, 그렇게 축적된 것들이 ‘나‘를 구성한다. A씨의 말, B씨의 손짓, C씨의 걸음걸이, D씨의 소망, E씨 생각, F씨의 바람, G씨의 욕망, H씨의 감정이 한 켜 한 켜 쌓여,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 P-1
이제 당신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라. 당신의 생각이나 감정, 소망과 바람, 욕망과 꿈, 혹은 말투와 행동 방식들 중 오직당신에게만 속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어느 누구에게서도 볼수 없는 오직 ‘나만의 것‘이라고 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를. 그런 뒤에야 생각해볼 일이다. ‘진정한 내가 된다‘ 혹은 ‘진짜나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어쩌면 내가지구에 잠시 얹혀사는 미미한 존재에 불과함을 알아차리는일일지도 모른다. 우주에 떠도는 먼지처럼 사소한 ‘나‘의 몸안에 생명의 역사가 새겨져 전수된다. 우리는 생명의 연장이며 반복되는 움직임이다.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존재 역시 무수한 반복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개별성에 집착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나답게‘ 사는 평화를, 자유를 얻는다. - P-1
우리는 ‘나‘라는 몸에 몇십 년을 거주하면서도, 이 인간에 대해거의 아무것도 모른다. 오히려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삶이란 끊임없이 내가 누구인지 알아나가는 과정이지만, 너무 애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바라볼 수 있어야 마음이 열리고 생각이 열린다. - P-1
매일매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한다는 것이 아니다. 뇌에 새로운 신경망을 연결하고 몸에 새로운 길을 낸다는 것을 뜻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생각할 정도로 숨 쉬듯 당연하게 한다는 것이다. 늘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어딘가가 불편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고 해서 늘 쉽게 자동적으로 하게 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떤 날은 하기 싫기도 하고 잘되지 않을 때도 있으며진척이 없어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다. 좋든 싫든, 잘되든 안되든 온 마음으로 전념해서 매일매일 한다는 뜻이다. 당신은 무엇을 매일 하는가? 매일 하는 것이 당신을 만들어간다. - P-1
김선욱의 피아노 연주를 듣거나 우노 쇼마의 피겨 스케이팅연기를 보면 내게 어떤 에너지가 힘이 전해진다. 물론 두 사람 모두 타고난 재능으로 어린 시절부터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감동을 주는 퍼포먼스의 중심에는매일매일의 연습으로 꽉 채워진 일상이 놓여 있다. 그들이해낸 화려한 성취 뒤에는 자신의 일을 정성스레 대하는 태도가. 집요한 노력과 정교한 훈련이 있다. 나는 그들의 집요함과 정교함을 존경한다. 내게 전달되었던 그 강렬함이, 비단무대 위에 펼쳐진 연기에서 나온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동시에 하루하루 그들이 축적해온 에너지였다. 우리가 한 사람을 만날 때는, 그가 살아온 하루하루를 만나는 것이니까. - P-1
생각 하나, 말 하나, 행동 하나는 모두 자취를 남긴다. 흘러가지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뜻밖의 일이일어났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그전의 생각 하나, 말 하나, 행동 하나의 자취들이 이어져 만들어낸 일이다. 씨앗 없는 열매 없고, 전조 없는 사건은 없다. 보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니 평소에 오고 가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해해야한다. 오고 가는 것 그 자체가 나는 아니지만, 나는 오고 가는 것을통해 만들어진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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