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 - 한 시절 곁에 있어준 나의 사람들에게
김달님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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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사람>을 읽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났다.
나는 결코 나 혼자서 내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는 작가의 다정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움에는 빛이 있어 어느 날엔 불쑥 울게 되더라도눈물을 닦고 다시 웃을 수 있는 힘을 함께 준다는 것도. - P-1

언젠가 빈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길을 걸어가는데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가 떠올랐다. 시간이 지나 친구는 부스럭소리가 나던 아버지의 호주머니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될것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힘을 내서 살아가기위해선, 혼자서도 남은 길을 마저 걸어가기 위해선 따뜻하고단 기억들로 호주머니를 채워놓아야 한다고. 언제든 쓸쓸해지는 날에 손을 집어넣어 내게 남아 있는 것들을 만져보고 꺼내 볼 수 있도록. 그러면 어느 날에는 호주머니 속에서 들리는 부스럭 소리만으로도, 어떤 기억인지 떠올라 조용히 미소 짓는 날이 있지 않을까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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