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기가 공들여 일구고 가꾼 것들과만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이 관계를 통해서만자기 존재를 확장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일만사람을 사귀고, 일만 가지 물건을 소유하고있어도, 그중 어느 것 하나도 자신이 마음과노력을 부어 길들인 것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이세상을 살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어린왕자 속) 여우가 ‘길들인다‘고 말하는것은 자기 아닌 것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을그것의 삶 속에, 그것을 자신의 삶 속에 있게하는 일이다. 존재가 세상에 진정한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은 권력이나 소유나 명성이 아니라 이 길들임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ㅡ황현산.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