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는 순간 - 안희연의 여행 2005~2025
안희연 지음 / 난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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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나의 삶은 그런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다. 매사 헛발질만 하며 사는 것 같아도 그 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이루었음을 부정할 수 없듯이. 그걸 모르지 않기에 삶은 더욱 애틋하고, 한 걸음은 언제나 멀 것이다.

행복의 조건은 부에 있지 않으며 오직 삶의 순간순간에 진실하게 임하고 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 어느 누구에게도 타인의 삶을 함부로 판단할 자격은 없으며 누군가의 삶을 연민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나의 오만일 뿐이라는 것.
우리에게는 각자의 삶이 있고, 각자의 무게가 있다. 나는 여전히 우리 중 누구의 무게가 가장 과중한 것이냐는 질문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다.

 저는 글을 쓰면서 시간이 축적되는 모양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하루하루를 쌓아 한 시절을, 나아가 일생을 이루는 일, 근사하잖아요. 기록해두지 않으면 공중으로 허무하게 흩어져버릴 장면들을 엮어 당신에게 꽃다발처럼 건네고 싶어요. 미래의 어느 날, 당신이 제가 건넨 꽃다발을받아들고 환하게 미소 지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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