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경우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랑이란 돌보는 것이다. 상대를 돌보고 관계를 돌보며 또한 자신을 돌보는 것.
사랑은 우리가 무엇을 겪고 느끼는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랑은 행동을 포함한다.
상대에 대한 의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시간을 내주는일일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 반대도 사실이다. 즉 도무지 시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상대에게 더이상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필요도 없이 상대도 그것을 아주 잘 느낄 것이다. 사랑이란 상대의 필요를 위해 자신의에너지를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함께 영화 보러 가고 작은 도움을 주고 끝날 줄 모르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사랑의 몸짓이라는 것을, 이런 일들에 사랑의 내용이 달려 있다는 것을이해하기 때문에. 사랑이란 하나의 복합체이다. 다시 말해 누군가에 대해 독특한 욕망과 행복의 감정을 느끼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두 사람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스스로가 느끼고 말하는 것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는 그 모든 것이 사랑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중요성을 부여하기로 약속하는 것이며, 뒤집어 말해 사랑받는 것은 누군가에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그러므로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할 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어떤 심리학자들은 사랑이야말로 정신건강의 가장 확실한 지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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