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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읽은 일본 소설책.
나온지 꽤 된 책이라 겨우 구해 읽은 책.
어느 책의 작가가 재밌어서 부인에게 추천한 책.
눈물이 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로마의 휴일. 정무문. 프랭키와 자니.를 조만간 봐야겠다.
눈을 감아도 빛이 어슴푸레하게 보이는 듯했다.
이대로 세계가 멈췄으면 좋겠다. 그럼 이 정경을 언제든 바라볼 수 있을텐데.
이 세계는 보이지 않는 시소 같다고. 너무 나쁜 쪽으로 기울면, 하마이시 교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다른 한쪽에 올라타 주는 덕분에 그럭저럭 균형이 유지되는 거 아닐까. 나도 더 열심히 해서, 그런 쪽에 올라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자네가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 취해야 할 최선의 방법은, 그 사람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두 귀를 쫑긋 세우는 거야. 그럼 자네는 그 사람이 자네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바꿔 말하면, 자네가 사실 그 사람에 대해서 전혀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야. 그제야 평소에는 가볍게 여겼던 언동 하나까지 의미를 생각하며 듣고 보게 되지. ‘이 사람이정말 하고 싶은 말이 뭘까?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하고 말이야. 어려워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대답을 찾아내려 애쓰는 한, 자네는 점점 더 그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될거야. 왜냐, 그 사람이 새로운 질문을 자꾸 던지니까 말이야. 그리고 전보다 더욱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거고. 동시에 자네는 많은 것을 얻게 돼. 설사 애써 생각해낸 대답이 모두 틀렸다고 해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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