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복숭아일까?
나의 복숭아는 무엇일까?
서한나 작가의 글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내일이 주어지는 밤이 쌓이면 쌓일수록 여럿의 내가 모인다. 어쩌면 우리는 한 권의 책이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를매일 쌓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이란, 나무에서 시작해 한 장의 종이가 되고, 종이가 하나둘 쌓여 책 한 권이 되는 건 아닐까. 어딘가의 책장에 자리를 잡고 지내다가, 다시 나무가 될 준비를 갖추는 존재가 아닐까. 그렇게 한번 생각해보는 지금, 임진아. 삼십대 중반,
바쁘고 피곤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는 아침에 10분이라도 짧게 요가를 하면 하루를 조금 더 버틸 수 있게하는 힘이 생긴다. 숨을 쉬고 있구나. 내쉬고 있구나. 내몸의 촉감은 이렇구나 하고 새삼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내가 그다지 운동 신경이좋지도 않으면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금세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움직이는 것에 집착하는이유를 단순하게 밝히자면 살기 위해서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살아가기 위한 체력이 좋아지니까. 그러나 더욱절실하게 내가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따로있다. 그건 생각과 걱정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이다.ㅡ 김사월
어쩌면 좋은 기분이 드는 것 이상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별로 없는지도 모른다. ㅡ김사월
날씨에 무척 민감했던 바르트는 콜레주 그 프랑스에서 열린 마지막 해의 강의에서 날씨는 삶과 기억의 본질과도 같다고 말한다. 날씨는 우리를 소통하게 해주고 접촉하게 해주는 일종의 공백 상태, 무의미라고 할 수 있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섬세한 뉘앙스가 담길 수 있다나 뭐라나. 다시 말하면 섬세한 뉘앙스를 만드는 건 바로 날씨일 수 있다. 매일 똑같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우리는 그날들을 좀처럼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날씨가 없다면 삶도 없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ㅡ금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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