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한다.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같이 가는 것,
늘 여행하듯 살아가는 것,
밥 먹었는지 챙겨주는 것,
추울까봐 걱정되는 것,
이 마지막 문장을 읽고 있을 사람을 상상하는 모두 나에겐 기적이고 행복이다.
나에게 뮤지션이라는 존재는 너무나 아득하고 멀었다. 동경하는 마음이 커지는 만큼 도리어 현실감이줄어들어 최소한 실제 내 삶에서는 뮤지션이 될 방법이없을 것만 같은 느낌, 선택받은 엄청난 존재들만이 상상도 못 할 방법으로 뮤지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의 안개가 점점 짙어졌다. 그런데 또 그렇게 앞이 보이지 않고 환상의 존재로 느껴질수록 음악은 더 아름답게 들리며 좋아하고 추앙하는 마음이 계속 커지다보니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 역시 자꾸만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