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들어보았던… 좋아하는 작가가 언급했던 책의 이름들..
그리고 의미도 모른채 읽었던 책들이 박연준 작가의 글말로 소개된 책.
“그랬구나. 이 분은 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을 했구나.”
“내가 듣도 보도 못한 좋은 책들이 세상에는 참 많구나.”

작가가 한 작가의 책만 보게 된다면 “존 버거”의 책만을 읽을 것이라고 한 문장이 기억나 도서관에서 뽑아 온 “다른 방식으로 보기”
아직은 내가 그의 글을 이해하기엔 모자란 것 같다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그의 소설에 조만간 다시 한 번 도전해야겠다.
그리고 만나보고 싶은 책은
로맹 가리의 “흰 개”

언젠간 이 책의 목록들에 적힌 책들을 다 만날 수 있길
그보다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의 글말로 정리해볼 수 있길

글쓰기는 공들여 말하기
읽기는 공들여 듣기

책 표시에 등장하는 히잡을 쓴 여인처럼 꽁꽁 얼어 붙은 세상 한가운데 앉아 기어코 책을 읽는 사람, 타인의 말을 공들여 듣는 사람이 존재하리라 믿어요.

01 무서록, 이태준 고수의 맛 - 19
02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정말, 굉장히, 엄청난 25
03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사랑의 바이블 - 31
04 박용래 시전집, 박용래 우는사람-37
05 봉별기, 이상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45
06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다르게 보면 다른사람이 된다- 51
07 내 방 여행하는 법,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누구도 못 말리는 여행-57
08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헬렌 니어링 이것은 요리책이 아니다-63
09 사양, 다자이 오사무이 세상의 공기와 햇빛 속에서 살기 힘듭니다- 69
10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낙 슬픔은 영혼의 운동이다-75
11 장자, 장자
12 연인, 마르크리트 뒤라스
13 진달래꽃, 김소월
14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15 침묵의 세계, 막스 피카르트
16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17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18 화사집, 서정주
19 동백꽃, 김유정
20 변신, 카프카
21 삼십세, 잉에보르크 바흐만
2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23 수상록, 미셀 드 몽테뮤
25 여름의 책, 토베 얀손
26 빌뱅이 언덕, 권정생
27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페르난두 페소아
28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30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31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32 모자, 토마스 베른하르트
33 슬픈 인간, 나쓰메 소세키 외
34 섬, 장 그르니에
35 흰 개, 로맹 가리
36 스토너, 존 윌리엄스
37 은유로서의 질병, 수전 손택
38 밤엔 더 용감하지, 앤 섹스턴
39 어린 왕자, 앙트안 드 생텍쥐페리

고전이란 해석으로 탕진되지 않은 채 온전하게 살아남은 책입니다. 읽고 또 읽어도 닳지 않는 책입니다. 오랫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도 소문을 등지고 커다래지는 책입니다. 우리 곁에 유령(교차로의 유령!)처럼 남아 일상에 스며드는 책입니다. 작가는 죽고 없는데 이야기는 살아남아 여전히 세상을 여행하는 책입니다. 시간의 상투성과 세월의 무자비함을 견디고 목소리의 생생함을 간직한 책입니다.

고전에는 올바른 길이나 훌륭한 선택법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쩌면 길을 잘못 든 사람이 ‘계속 길을 잘못 가는 방법’이 나와 있을지 모르지요. 시행착오가 없는 삶. 그런게 있을까요?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한다면 ‘잘못된 길을 열심히 걸을 때 우리가 얻는 가치’를 위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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