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주먹도끼를 만든 구석기시대의 사람과 대화를 나누게 되와주는 겁니다. 여기에서 대화란 주먹도끼를 자세히 뜯어보면서 옛사람의 생각을 추적하는 과정입니다. 저는이 과정이 아이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고학자와 역사학자가 주먹도끼의 쓰임에 대해 모두 밝혀놓았고, 해설가가 설명해 주는 것을 들으면 되는데 왜굳이 아이가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냐고요? 나에게 낯선 무언가를 앞에 두고 그것에 대해 스스로 관찰하고 답을 내려 보는 것 자체가 나와 그들, 지금과 그때의 차이를 즐기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보호자는 아이가 생각한 것이 ‘맞다‘, ‘틀리다‘로 결론내려 주기보다는, 그렇게 차이를 즐기는 과정을 지속할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이런과정을 즐길 수만 있다면, 박물관의 태생적 한계를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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