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인문학자가 직접 고른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땅
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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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택리지라는 느낌이 들었다. 김시덕 님이 쓴 지리 관련 책은 너무 재밌고 유익하다. 나도 나만의 지역을 택하기 위해 고심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공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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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 장애, 세상을 재설계하다
사라 헨드렌 지음, 조은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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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디자인과 공간의 질서는 중립적이지 않고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이 질서에 불확실성을, 불구의 시간과 장애인의 경험과 접근가능성을 불어넣는 일은 거대한 기술 혁신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변주로도 가능하다. 다른 몸들의 공간성과 시간성을 도입하는 디자인을 탐구하는 값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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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자자의 시간 - 금융 자본주의 시대 새로운 주체성과 대항 투기
미셸 페어 지음, 조민서 옮김 / 리시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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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은 기존 임금 노동에 기반한 노동운동에서 교훈을 얻자고 하면서도,

변화한 (금융) 자본주의의 환경에 맞는 대항 투기를 실천하자고 하는 부분이다.


플랫폼 자본주의로 인해 노동자가 착취를 당한다는 보도는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일하는 사람과 이 사람의 신용을 연결 지어 생각한다. 한국의 사례를 들어보면, 모 배달 대행업체의 경우 콜을 받는 것에 불이익을 주거나, 고객의 평점에 따라 불이익을 받는 운전기사 등 자신의 신용 평판을 관리해야 계속적인 노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임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을 제공하면서도 이 노동의 제공자로서 역할이 생산관계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이 위치성을 지랫대(레버리지) 삼아 노동 조건을 협상했듯, 금융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는 일종의 시장의 참여자로서 연대하고 결합하여 새로운 위치와 장소를 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저자는 주장하는 듯하다.


"노동 소득으로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라는 말이 유행했었지만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겹친 시기에는 '원화 채굴'을 하러 일을 해야 한다고(현금 흐름이 중요하다며) 말하는 사람들을 본다. 웬디 브라운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극히 '호모 에코노미쿠스'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웬디 브라운,《Undoing the Demos》)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적인 사유를 전용해 자본 시장에 변수로 작동하는 액티비즘도 가능한 것인 아닌지 저자는 묻는 것 같다.


또한 자본의 유입을 이끌어내는 '영업사원'으로서 정치 지도자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그렇다고 유권자인 시민들에게 적나라하게 투자자에게 (외견상) 굴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을 그리는 부분에서 많은 장면들이 오버랩되었다. 


내가 읽은 바로는 이 책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 신용을 흔드는 방식의 저항은 어렵지만 시의적절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고용주와 임금노동의 관계로 규정하기 어려운 포스트임노동이 만연한 시대에 아주 적절한 대항 방법과 의식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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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자자의 시간 - 금융 자본주의 시대 새로운 주체성과 대항 투기
미셸 페어 지음, 조민서 옮김 / 리시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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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만연한 금융 자본주의 시대에 어떤 대항적 운동이 가능한지 묻는다. 임금 노동 모델은 퇴조하고, 다수가 사장님인(명목상 개인사업자) 이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대항 투기에서 저자는 찾는다. 금융 역학의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자는 주장이 새롭고 적실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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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메일스
안드레아 롱 추 지음, 박종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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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한 female(여자)라는 것. 여자됨이라는 것을 하찮은 것의 자리에 두는 일들과 실천들은 어떤 의미에선 여자이길 거부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누구나 여자다. 젠더/생물학의 측면이 아닌, 인식의 측면에서 박히고 대상화되는 것 자체를 재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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