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영 소장의 영재놀이 96
임서영 지음 / 마마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와 잘 놀아주시나요? 
저는 이제 19개월 아이를 키우는 초보맘이에요. 
아기를 키울 때 많이 어려움이 있었지만
요즘 특히 '놀이'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어요. 

임신과 동시에 도서관의 [출산/육아]코너만
집중에서 읽었어요. 
육아서에서 하는 '단골 잔소리(?)' 중 하나는
'아이와 잘 놀아줘라. 놀이가 가장 중요하다.'였어요. 
처음에는 놀이가 뭐 별건가?
그까이꺼 많이 놀아줘야지~'라는 생각을 했죠. 
눈앞의 '출산/모유수유/수면교육/이유식' 미션들이 더 커보였으니까요.

아이가 인지능력이 올라갈수록
걷기 시작하면서
낮잠도 한 번으로 줄고
깨어있는 시간이 어른과 비슷해졌어요.
그런데 깨어있는 시간 내내
'놀아야'하는 게 '숙제'가 되었죠. 

배고프다 그래서 먹이고, 씻겼죠.
조금 쉬려고 식탁에 앉으면..
놀아달라고 저를 잡아당겨요 ㅠㅠ

아이와 놀 때, '놀아준다'는 생각보다
'진짜 같이 놀아야 한다'고 배웠어요.
그런데 그게 쉽게 변하지 않는거에요. 

제겐 '놀이'가 심각했어요. 
어린시절까지 떠올려보며
'왜 내가 이토록 놀아주는걸 힘들어하지?'라는 고민도 했답니다.
제겐 몇 가지 장애물들이 있었어요. 
친정 부모님과 즐겁게 논 기억이 안나는 게 문제였어요.
몸이 기억하는 놀이가 없었어요. (부모님탓에서 죄송하지만..)
전업맘이지만 유튜브 영상 편집도 해야하고, 
책읽고 공부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고요.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해놓고
정작 아이가 책읽어달라하면 지루하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질적인 놀이보다
일단 나가서 뛰어놀게 만들었어요.
그게 저의 솔루션이었죠. 

그래도 '잘 놀아주고 싶다'고 마음은 늘 있었어요.
내가 잘 못 놀아줘서 
우리아이가 제대로 잘 못크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요.

그 때 답답한 내 마음을 알고
사이다같이 나타난 책
<임서영 소장의 영재놀이 96>입니다. 
저자는 <영재들의 오후학교> 대표이자 <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소장님이에요.
엄마들 사이에서는 '사이다 육아특강'으로 많이 알려져있죠?
저도 이 분 강의 들어봤는데
속이 뻥 뚤릴 때가 많았어요. ㅎㅎ

"생활 놀이는 균형있는 발달을 도울 뿐만 아니라
아이의 올바른 애착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놀이를 하는 동안 엄마는 선생님이 되기도,
친구가 되기도, 심판이 되기도 하면서
아이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엄마가 함께 놀아주는 그 시간은
아이가 평생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양분이 될 것이다."

책 속의 이 문장이에요.
'놀이'를 통해 '영재'만들어야 해 라는 주장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주양육자와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게 
'놀이'라고 얘기해주니 더욱 열정이 불끈해졌어요. 
'이 책,엄마의 마음과 아이를 마음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겠는데?'
하는 기대감이 모락모락~~~ 

96가지 놀이가 '사회성, 자립성, 이해력, 표현력, 숫자와 언어 학습 능력을 높이고
대근육과 소근육'을 키울 수 있는 놀이로 구성되어 있어요. 
거기다.......
그 놀이를 한 땀 한 땀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어요.......
'대....박......이죠????'

돈 주고 샀지만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요..
저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이기에
2분짜리 영상에도 얼마나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지 알거든요.ㅠㅠ

놀이 관련 책 많이 봤지만 
거의 글로만 설명 되어 있고,
좀 더 친절하면 사진 몇 개 수록 되어 있지요..
이건 영상을 볼 수 있으니 
따라하는 게 쉬워요. 

근데요........
진짜 좋아요.......하하하핳
사실 엄마들이 책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놀이 따라하기도 버겁잖아요.
그런데 QR코드만 누르면 영상이 뙇

가끔 놀이 영상 보면
준비물 사야하는 번거로운도 있는데
집에 있는걸로 놀이감을 만들 수 있으니
바로바로 실천이 가능해요.

아직 우리 아기는 2살이라 완벽하게 따라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
50% 정도만 따라해도 아이가 좋아해요 ㅎㅎ

신문지로 공을 만드는건 아직 무리지만
제가 공을 만들어주면 그걸 막 바구니에 넣으면서 좋아해요~

또 보자기 위에 공을 놓고 굴리는 놀이는 
아직 많이 서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공놀이와 달라서 그런지
계속 보자기를 가져오면서 놀자고 하네요...

아이와 노는 게 힘들었는데
저도 늘 하던 식상한 놀이가 아닌
새로운 놀이를 하니까 재밌더라고요.
아이가 '깔깔'대고 웃으니까
그동안 놀아주지 못했던게 미안했어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더 잘 놀아 주게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려고요. ㅎㅎ

저처럼 놀아주는 게 힘드신 엄마들 계신가요?
이 책 추천 해요. 
엄마들에게 이미 유명한 유튜브 채널 
<맘스라디오>에서 출간했더라고요.
맘스라서 엄마의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쵝오♥️

이젠 '엄마 놀아줘~' 하기 전에
제가 먼저 ' 아가야 놀자~'라고 말할 거에요. 

아이와 재밌게 놀아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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