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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체를 찾아주세요
호시즈키 와타루 지음, 최수영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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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주인공이 남긴 한 줄의 블로그 글은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었다.
불륜, 과거의 집단 자살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흐름 있게 전개되어,
페이지를 넘길수록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읽고 나니 이 책은 단순히 시체를 찾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 감춰진 어둠과 상처를 드러내는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어린 시절 겪은 감정의 결여와 고통이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고 결국 파국적인 방식으로 끝을 맺게 되는 모습이 가장 안타까웠다.

그리고 결말이 생각보다 예상치 못했던 내용이라 좀 충격적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덮고 나서도 여운이 길게 남았다.
300p가 안되는 책이라서 가볍게 읽히지만,
관계와 감정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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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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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하고 시간의 흐름도 

순차적이지 않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복잡한 구조 덕분에 오히려 한 장 한 장 집중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각 인물이 점점 선명하게 다가왔고, 

그게 모여 존재와 영원이라는 큰 주제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지금의 나도 과연 나일까?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는데

지금 우리의 삶 곳곳에서도 AI가 점점 인간의 역할과 경험을 대신하고, 

기억과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소설 속 미래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더 실감났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나의 정체성과 존재감, 나다움은 무엇으로 남게 될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을 보며 인간의 본질은 여전히 사랑과 감정,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과정 속에 있다는 점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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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 불확실한 시대, 최고의 결정을 이끄는 확신의 프레임
피터 애트워터 지음, 송이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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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이 책이 단순히 금융 시장 분석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음식, 음악, 여행, 정치 등 우리의 생활 전반에서 

자신감의 파동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빌리 아일리시의 그래미 수상과 같은 문화적 사건조차 

집단 심리의 변화를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하는 대목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팬데믹, 금융 위기, 암호화폐 광풍, AI 투자 붐 등 세상의 변화는 

언제나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 전조는 이미 사람들의 감정 속에 숨어 있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고, 

저자가 말하는 자신감이라는 감정이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사회와 경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라는 설명은 새로웠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우리가 흔히 데이터와 분석만으로 미래를 예측하려 하지만 

실제로는 감정이 더 깊은 원천이라는 점이다. 

자신감의 변화를 읽는다는 것은 곧 보이지 않는 흐름을 감지하고, 

혼란 속에서도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의미였다. 

특히 자신감을 실제로 측정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은 

감정이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집단적 흐름 속에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지금,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판단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단순히 경제 서적이 아니라, 감정과 사회 변화를 연결해

사유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자신감을 

사분면이라는 지도로 시각화해 설명하기 때문에, 

스스로 어느 영역에 위치해 있는지 점검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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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다 죽은 여자들 - 가장 조용한 참사, 교제폭력을 말하다
경향신문 여성서사아카이브 플랫 지음 / 동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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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된 여러 사건들, 예를 들어 하루에도 한 명꼴로 발생하는 남성 파트너의 여성 살해, 열한 번 신고했지만 쌍방폭행으로 종결된 비극적인 사건들, 그리고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겪는 2차 가해는 충격 그 자체이며 피해자들이 얼마나 가혹한 현실에 내몰리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는 여전히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며, 친밀한 관계 폭력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처벌 기준조차 부족하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봤을 때, 우리 사회에선 강력한 젠더폭력 처벌법과 함께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이 시급한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한 피해 사례를 넘어, 피해자들이 자신을 탓하지 않고 생존자와 조력자로 성장하는 과정까지 담아내며, 우리 모두가 함께 연대하고 변화를 만들어야 함을 절실히 일깨워준다. 무심코 지나쳤던 문제에 눈을 뜨게 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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