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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하고 시간의 흐름도
순차적이지 않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복잡한 구조 덕분에 오히려 한 장 한 장 집중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각 인물이 점점 선명하게 다가왔고,
그게 모여 존재와 영원이라는 큰 주제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지금의 나도 과연 나일까?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는데
지금 우리의 삶 곳곳에서도 AI가 점점 인간의 역할과 경험을 대신하고,
기억과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소설 속 미래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더 실감났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나의 정체성과 존재감, 나다움은 무엇으로 남게 될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을 보며 인간의 본질은 여전히 사랑과 감정,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과정 속에 있다는 점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