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다 죽은 여자들 - 가장 조용한 참사, 교제폭력을 말하다
경향신문 여성서사아카이브 플랫 지음 / 동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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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된 여러 사건들, 예를 들어 하루에도 한 명꼴로 발생하는 남성 파트너의 여성 살해, 열한 번 신고했지만 쌍방폭행으로 종결된 비극적인 사건들, 그리고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겪는 2차 가해는 충격 그 자체이며 피해자들이 얼마나 가혹한 현실에 내몰리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는 여전히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며, 친밀한 관계 폭력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처벌 기준조차 부족하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봤을 때, 우리 사회에선 강력한 젠더폭력 처벌법과 함께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이 시급한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한 피해 사례를 넘어, 피해자들이 자신을 탓하지 않고 생존자와 조력자로 성장하는 과정까지 담아내며, 우리 모두가 함께 연대하고 변화를 만들어야 함을 절실히 일깨워준다. 무심코 지나쳤던 문제에 눈을 뜨게 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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