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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너무 소중해서 - 동생에게 해 주는 46가지 이야기
전지민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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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삶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고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행복은 무엇인지, 커리어와 인간관계, 그리고 정신적인 번아웃까지)을 다루며,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나름의 답을 건넨다. 

하지만 그 조언은 단지 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위로이기도 했다.


책 속 문장은 다정하면서도 솔직했다.

“살면서 차근차근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도 방법이야”라는 말은 나 자신을 끊임없이 재촉하던 마음을 조금 내려놓게 했고, “외로움은 이해받아야 할 친구”라는 표현은 내가 늘 불편해하던 감정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었다. 또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조언은 관계 속에서 생각하면서도 막상 실행하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특히 이 책이 내게 크게 다가온 이유는, 요즘 내가 관계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내 감정과 행동에 대해 고민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시기에 만난 이 책은 마치 언니가 다정하게 옆에서 

말을 걸어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따뜻하면서도 솔직한 어조가 낯설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다가와서,글을 읽는 순간마다 마음이 풀리고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덮고 나서 가장 크게 남은 건 나는 나대로 충분히 멋지다는 깨달음이었다.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지 않아도 괜찮고, 흔들리는 감정조차 나라는 사람의 한 부분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다.


『네가 너무 소중해서』는 누군가를 위해 쓰였지만, 결국 모든 독자를 향해 다정한 목소리를 건네는 책이다. 관계와 감정으로 지친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듯, 이 책은 지금 위로가 필요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감싸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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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초대하는 방법 - 기후위기 시대, 인간과 자연을 잇는 도시 건축 이야기
남상문 지음 / 현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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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건축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도시 공간을 자본의 논리로만 이해하는 시선을 넘어, 

생명을 위한 장소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 한 마리를 초대하는 데 필요한 것이 

작은 물웅덩이 하나뿐이라는 사실은 

지속 가능성과 공공성이 얼마나 

단순한 실천에서 시작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현실의 도심에서는 그 작은 공간조차 

경제성과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에서  ‘생명을 초대하는 물이 아니라 가르는 물’이라는 

표현이 특히 오래 남았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정주와 거주였다. 

우리는 효율과 이윤만을 좇는 과정에서 장소와 관계를 잃어버렸고, 

그 결과 도시는 삶의 자리와 멀어졌다. 

그러나 진정한 거주는 타자와 관계를 맺으며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며

더 나아가 전체가 부분이고 부분이 전체라는 숲의 질서처럼 

도시 역시 인간 중심이 아니라 관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 책은 기후위기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구조와 건축의 철학 속에서 탐구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한 철학적 논의가 추상적인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일상적 공간 사용과 직접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설득력이 있으며, 

빙하의 소멸이나 산호초의 죽음이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내가 사는 도시와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운다.


『새를 초대하는 방법』은 건축을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며 도시의 삶을 고민하는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성찰을 던져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지금의 도시가 누구를 위한 곳인지, 

또 내가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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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못하는 뇌 - 삶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진정한 멈춤의 과학
조지프 제벨리 지음, 고현석 옮김 / 갤리온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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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신경과학자 조지프 제벨리는
아버지의 과로와 무너짐을 목격한 경험에서 출발해,
뇌과학자의 시선으로 ‘멈춤과 휴식’의 의미를 탐구한다.
그는 디폴트 네트워크와 집행 네트워크의 작동 원리를 밝히며,
진정한 회복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때림’과 같은 순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전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휴식은 방종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열쇠라는 저자의 주장이었다.
나는 그동안 늘 열심히 일해야만 성취할 수 있다고 믿었고,
잠시 멍하니 있는 순간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면
스스로 게으르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책 속 연구와 다양한 사례들은 오히려 의도적인 쉼과 멈춤의 순간이
뇌를 재충전시키고, 더 깊은 집중과 새로운 창의성을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특히 나는 쉬는 시간에도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보곤 했는데,
그것이 뇌를 쉬게 하기보다 오히려 집행 네트워크를
계속 작동시킨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앞으로는 전자기기 대신 산책이나 멍때리기 같은 진짜 휴식을
의식적으로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던 내 시선도 바뀌었다.
저자가 말한 소극적 휴식과 적극적 휴식을 균형 있게 가져가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

책을 덮으며, 나는 휴식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일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더 오래, 더 잘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시간으로 다시 정의하게 되었다.
멈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늘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진짜 휴식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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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팔을 잃은 비너스입니다
김나윤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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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살에 오토바이 사고로 한 팔을 잃고, 헤어디자이너의 꿈마저 포기해야 했던 저자는 긴 재활과 자기 극복의 시간을 지나 피트니스 대회 우승과 강연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며 새로운 인생 2막을 써 내려간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건

좌절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걸어 나가는 힘이었다.

누구보다 절망적일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저자는 재활 병동에서 다른 환자들의 도전을 보며 스스로의 나약함을 돌아보고 다시 일어서기로 결심한다.

거울 속 한 팔을 잃은 자신의 몸을 외면하지 않고 밀로의 비너스와 닮았다고 여겼던 순간, 남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 속으로 당당히 나아간 순간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자기 정체성을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고 느껴졌다.

또한 감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목숨을 잃지 않고 살아있음에, 곁에 남아 준 사람들에게, 그리고 다시 움직일 수 있음에 감사한다는 고백은 우리가 너무 쉽게 당연시하는 일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였다.

그 감사의 마음은 결국 삶을 더 단단하게 지탱하는 힘이 되었고, 저자가 말하는 내가 특별한 사람이어서 해낸 게 아니다는 겸손한 고백은 오히려 더 큰 용기를 준다.

그리고 누구나 넘어지고 좌절하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마음만 있다 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큰 위로와 용기가 되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가 보여준 당당하고 멋진 삶의 태도는 오래도록 내 안에도 남아 나를 일으켜 세워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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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킥 - 초능력 앱으로 세계 맛집 순간이동
민가원 지음 / 그롱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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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마트폰 속 낯선 앱 야미킥을 통해 펼쳐지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여정은 단순한 우연 같지만,
그 안에서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으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글자 크기가 작아 읽기 불편할까 걱정했지만,
막상 책을 펼치자마자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 술술 읽혔다.
특히 음식 묘사가 섬세하고 생생해서 마치 내가 직접 현장에 있는 듯했고, 책을 덮고 나니 배가 고파서 무심코 배달 앱을 켜게 될 정도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음식을 단순히 먹는 대상으로 그치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채우고 삶의 의지를 되살려주는 존재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각자의 고민을 지닌 인물들이 낯선 장소와 요리를 통해 치유와 용기를 얻는 모습은 나에게도 따뜻한 공감과 위로로 다가왔다.

『야미킥』은 읽는 내내 배부른 행복과 따뜻한 위안을 동시에 전해주는 책이었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정말로 이런 앱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넘 부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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