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못하는 뇌 - 삶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진정한 멈춤의 과학
조지프 제벨리 지음, 고현석 옮김 / 갤리온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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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신경과학자 조지프 제벨리는
아버지의 과로와 무너짐을 목격한 경험에서 출발해,
뇌과학자의 시선으로 ‘멈춤과 휴식’의 의미를 탐구한다.
그는 디폴트 네트워크와 집행 네트워크의 작동 원리를 밝히며,
진정한 회복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때림’과 같은 순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전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휴식은 방종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열쇠라는 저자의 주장이었다.
나는 그동안 늘 열심히 일해야만 성취할 수 있다고 믿었고,
잠시 멍하니 있는 순간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면
스스로 게으르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책 속 연구와 다양한 사례들은 오히려 의도적인 쉼과 멈춤의 순간이
뇌를 재충전시키고, 더 깊은 집중과 새로운 창의성을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특히 나는 쉬는 시간에도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보곤 했는데,
그것이 뇌를 쉬게 하기보다 오히려 집행 네트워크를
계속 작동시킨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앞으로는 전자기기 대신 산책이나 멍때리기 같은 진짜 휴식을
의식적으로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던 내 시선도 바뀌었다.
저자가 말한 소극적 휴식과 적극적 휴식을 균형 있게 가져가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

책을 덮으며, 나는 휴식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일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더 오래, 더 잘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시간으로 다시 정의하게 되었다.
멈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늘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진짜 휴식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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