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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와 깨달음이 있는 일러스트 세계 명작 동화 - 미녀와 야수 외 8편 ㅣ 일러스트 세계 명작 동화
스콧 구스타프손 지음, 토마스 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동화를 읽은 기억은 아주 오래전인것 같다. 동화책은 어린 아이들이나 읽는 책이다 라는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읽을 필요를 느끼지 못해 읽을려고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른은 동화를 읽지 않는다 라는 생각은 어쩌면 잘못된 생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릴적 추억의 동화를 읽게 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동화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는 이야기로 어렸을때 몇번쯤 읽었던 것들로 그 이야기들을 어른이 되어서 읽으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게 될지 궁금하다.
어렸을때 읽은 동화에서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결국에는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에 대해서 동화만큼 잘 드러나는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마음이 착한 주인공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끝나는 장면에서 착하게 살아야 된다는 교훈을 얻었던 기억이 나는데 시간이 지나 동화에서처럼 현실이 아름다운 결말로 이어지지 않고 때로는 마음 아픈 일들로 상처받는 경우도 있는데 동화를 읽으면서 순수하게 동화속 권선징악을 믿었던 시절로 잠시나마 돌아갈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스콧 구스타프손의 그림은 이야기에 생명감을 불러 일으켜 마치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다가온다.
아름다운 그림인 일러스트를 통해 동화속 상상의 세계에 더 깊이 빠지게 되는 놀라운 효과가 있는것 같다.
삶의 지혜와 깨달음이 있는 일러스트 세계명작 동화에는 미운 오리 새끼, 미녀와 야수, 까마귀와 물병, 벌거벗은 임금님, 양치기 소년과 늑대, 작고 빨간 닭,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북풍이 준 선물,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에서 까마귀와 물병에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될수 있다 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목이 무척 말랐던 까마귀가 항아리를 발견하지만 항아리 입구가 너무 작아 바닥에 있는 물을 마시지 못하던 까마귀가 조약돌을 주워서 항아리에 넣자 물이 차올라서 물을 먹게 된다.
작고 빨간 닭에서는 부지런한 꼬꼬닭이 밀알을 발견하고 밀알을 심어서 여름에 거두어야겠다고 생각해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고양이와 개 그리고 오리는 난 안돼 라고 거절한다. 할수없이 꼬꼬닭과 병아리만이 밀알을 심었다. 드디어 밀을 수확하게 되었을때도 친구들은 난 안돼.
타작을 할때도 친구들은 난 안돼. 방앗간에 자루는 옮기는 일도 빵을 굽는 일에도 모두 난 안돼 라고만 한다. 그 모든 일은 부지런한 꼬꼬닭과 병아리가 열심히 일을 했고 맛있는 빵이 만들어졌다.
꼬꼬닭은 빵 먹는것 도와줄래 라고 말하자 고소한 냄새에 고양이와 개 그리고 오리가 내가 할래 라고 말한다. 꼬꼬닭은 같이 일하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빵을 나누어 주지 않고 열심히 일한 병아리와 맛있게 빵을 먹었다. 힘든 일은 외면하고 맛있는 빵만 먹을려는 고양이와 개 그리고 오리를 보면서 다 함께 열심히 일하고 맛있게 빵을 먹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화는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동화에 담겨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할것 같다. 제목에서처럼 삶의 지혜와 깨달음이 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동화속 교훈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읽은 동화는 여전히 재미있고 읽는 동안 기분이 좋아지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었다.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를 어른이 되어서 읽으면서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수 있었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 동화속 상상의 세상에서 현실의 피곤함을 달래줄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동화책이야말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