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해 너무 쉽게 판단하고 그 판단을 근거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서 그 사실을 확인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그것을 알게 되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진실이라고 생각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뉴스 속에서 등장하는 이야기가 언제든지 일어날수 있다는 사실이 끔찍하게 다가오는것 같다. T현 T시에 있는 시구레 계곡 숲속에서 시신이 발견 되었다. 열 군데 넘게 칼에 찔리고 불에 탄 사건은 사건만으로도 잔인한데 그 사건과 관련되어 일어나게 되는 타인에 대한 잘못된 판단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잔인한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사건에 대한 진실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은 비극적인 사건을 자신의 판단으로 왜곡해서 자극적으로 SNS에 올린 글들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그 글이 진실을 못보게 만들어 나중에는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일들이 일어난다. 진실보다는 마녀사냥식으로 누군가를 음해하는 글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고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주관대로 생각해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진실이 얼마나 쉽게 왜곡 될수 있는지 알수 있었다. 미키 노리코는 히노데 화장품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누구나 예쁘다고 생각할수 있는 미인이었다. 미인에 대해 질투하는 사람들은 얼굴이 예쁘면 마음이 나쁘다고 말하지만 노리코는 후배에게 일도 잘 가르쳐 주고 맛있는 음식도 자주 사주는 멋진 선배로 그녀에게서 일을 배운 후배는 그녀가 얼굴만 예쁜게 아니라 마음까지 예쁜 선배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끔찍하게 살해 되었다는 소식에 도대체 범인이 누구인지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회사 사람들은 노리코의 죽음에 대해 애인이 범인일까 아니면 너무 예쁜 노리코를 좋아하는 스토커가 있었는지 혹시나 회사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들을 하게 되었다. 노리코가 살해된 시구레 계곡은 회사에서 매년 가을 시구레 계곡 걷기 라는 행사를 통해 자주 가던 곳으로 노리코는 그 계곡에서 영혼이 정화되는 기운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범인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있던 중에 시로노 미키가 유력한 용의자로 자목 되었다. 시로노는 시구레 계곡 근처에서 살고 있었고 자기 차를 가지고 있었다. 사건이 있던 날 시로노의 차라고 하면 의심하지 않고 노리코가 타고 시구레 계곡까지 저항하지 않고 갈수 있다는 추리는 점점 더 뼈대를 갖추어 가고 있었다. 시로노와 노리코는 입사 동기로 서로 잘 알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미인인 노리코와 평범하고 수수한 시로노를 비교하는 일이 많았는데 얼마전에 시로노의 애인을 노리코가 빼앗았다는 소문이 있었고 그 일로 시로노가 화가 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그런 일들로 입사 동기를 잔인하게 살해 했다고 믿을수는 없지만 시로노를 범인으로 생각하는 이유 중에는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난 사건도 영향이 있었다. 처음에는 케익이 없어지는 일이 일어났고 그 이후 냉장고에 넣어 둔 간식이 사라지는 일들이 일어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 일도 시로노가 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사건이 일어난 날 시로노의 행동이 수상했고 그날 이후 시로노는 갑자기 어머니가 아프다고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보면 미인이 노리코에게 애인을 빼앗긴 시로노가 질투심에서 살인을 했다고 생각할수 있고 이 이야기는 주간지 기자 아카보시 유지가 SNS에 올리면서 시로노가 범인이라고 사람들은 의심하게 된다. 주간지 기자는 유력한 용의자 시로노에 대해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그녀에 대해 듣게 된다. 평범하고 별다른 특징이 없는 시로노에 대한 소문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그녀를 평가하고 그녀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누구나 예쁘고 착하다고 말하는 노리코와 평범하고 수수해서 특징이 없는 시로노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과연 올바른 판단인지 진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누군가가 올린 글에 진실을 볼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반응하는 상황 그리고 자신의 판단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믿고 진실을 들여다 볼려고 하지 않으면서 진실이 얼마나 왜곡 될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