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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여름
카타리나 벤스탐 지음, 이유진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과거에 추악한 범죄를 일으키고도 벌을 받지 않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면서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행복만을 바라보면서 과거는 모두 잊고 지낼수 있는 것이 가능할까? 자신들이 했던 일이 언제까지나 숨겨진 일로 남겨지더라도 양심의 가책까지 모두 지우고 살수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집단 성폭력이라는 엄청난 범죄에 대해 둔감한 친구들이 20년이 지난 어느날 과거의 진실을 마주치면서 결코 과거는 잊혀질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끝나지 않은 여름은 스웨덴 스톡홀름을 배경으로 20년전의 사건이 시간이 지나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성폭력 피해에 앞장서 진실을 파헤치는 이주민 2세 변호사 시린과 살인범죄 수사관 샬로타의 끈질긴 노력으로 과거의 진실을 보게 된다.
한 남자가 자살을 결심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행복했던 순간들 중에서 옌니페스에 대한 걱정과 사랑으로 지금 하는 행동에 대해 망설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일에서 더 이상 도망갈수 없었다. 자신의 결정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면서 한 여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과거의 자신의 행동과 사랑하는 가족이 겪게 된 고통을 생각하면 자신의 결정을 멈출수는 없었다.
피에르는 정원사로 일하면서 아내 마티나와 아들 오토와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일이 끝나면 오랜 친구들과 플로어볼 경기를 할 생각을 하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친구 파샤드와 휴고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시간이 자나도 휴고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주민 2세 변호사로 여성폭력 피해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무엇보다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일에 지쳐가고 있었다. 친구 이사벨라가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다급하게 메시지를 보내 왔지만 그들을 잘 알고 있는 시린은 이사벨라의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살인사건 수사관으로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편두통에 시달리면서 여러 실수를 한 샬로타는 얼마전 경찰청으로 복귀했지만 교통과에서 직무 재교육을 받고 있었다. 편두통으로 많은 약을 복용하면서 자신이 수사관으로 부적합 했다는 것을 알지만 다시 기회를 잡아서 예전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었다. 우연히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샬로타는 사건 현장을 지나가게 되었고 샬로타의 살인사건 수사 능력을 인정하는 동료 마츠가 사건 현장을 살로타에게 보여 주게 된다.
플로어볼 경기가 끝날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휴고는 이사벨라의 남편이었고 샬로타가 사건 현장에서 보게 된 남자는 휴고였다.
시린의 생각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연락이 되지 않는 휴고가 걱정되어 이사벨라와 경찰서로 찾아오게 되고 지난 밤 수로 근처에서 죽은 남자에 대해 실마리를 풀수 있게 된다. 샬로타는 자신이 가장 잘 할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이사벨라는 휴고가 기업에 청소 용품을 팔고 있는 도매상으로 그날밤 오랜 친구들과 플로어볼 경기를 할 계획이 있었다고 말해 샬로타와 마츠는 휴고의 친구들을 조사하게 된다. 그들은 10대 초반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로 피에르, 파샤르를 조사하면서 한장의 사진을 보게 되고 친구들을 알고 있는 브릿마리에게서 그들 중 한명이 자살 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어렸을때부터 이웃에 살고 있었던 바심이 자살했다는 사실과 휴고의 사건까지 마츠와 샬로타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죽은 두 사람은 아는 사이였고 휴고가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란 친구들 중 두 명의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 샬로타는 사진 속 친구들을 의심하게 된다.
1997년 8월 10대의 친구들은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잊고 어른이 되었지만 과거는 그들을 따라 오고 있었다.
이주민 2세로 여성폭력 피해에 맞서 싸우는 시린에 대해 이란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스웨덴의 막대한 세금으로 풍족하게 살고 있다는 악의적인 소문과 강간, 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대리하면서 급진 페미니스트 사상을 강요하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시린을 괴롭히고 있었다.
한 남자의 죽음으로 20년간 밝혀지지 않았던 진실이 드러나게 되면서 피해자가 느끼고 있었던 고통을 보게 되고 패거리라는 공감대가 만들어낸 무서운 일들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을 보며서 잘못된 행동이 혼자가 아닌 여러명이 함께 하게 될때의 심리변화를 보게 된다
동성애자로 여러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살인사건 수사에 관해서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샬로타가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여성과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확인되지 않는 가짜뉴스가 사실처럼 퍼져 나가는 현재의 상황에서 모두가 피해자가 될수 있다는 현대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과거의 일이 결코 끝나지 않고 진실은 시간이 지나도 언제가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남자와 여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과거에 책임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