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유 미 비포 유 (다산책방)
조조 모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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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편소설 애프터 유는 미 비포 유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상실의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야 하는 루이자에게 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고통의 한계를 벗어날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 아니면 그 고통을 지켜보면서 붙잡아야 하는 것인지 정답을 알수없는 물음을 남기고 끝난 미 비포 유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존엄사라는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었다.
애프터 유는 충격적인 결말 이후 루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미 비포 유를 읽을때 예전에 영화로 봤던 사랑을 위하여를 떠올리면서 읽었다.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남자와 간호사의 사랑은 그들에게 일어나게 될 일을 예상하면서도 진실된 사랑에 감동받았고 그 감동을 떠올리면서 윌과 루이자의 사랑과 선택에 슬픔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다.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윌과 간병인으로 만나게 된 루의 짧은 사랑과 그 이후 상실의 상처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루는 살아가면서 윌의 죽음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윌이 살아있을때 계획했던 패션공부는 루의 괸심을 벗어나 다른 일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공항의 바에서 일하는 시간에만 매달려 있었다. 런던 외곽의 집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와서 잠시 혼자만 있게 되는 늦은 밤 왠지모르게 윌에 대해 화가 나고 분노가 되어 윌을 윈망하고 있었다. 그날은 바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아파트에 돌아와서 술을 마시게 되었고 난간에서 윌을 생각하다가 사고로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게 되었다. 몇번의 수술이 끝나고 당분간 부모님 집에서 지내게 된 루는 집에서 보이는 성을 바라보면서 윌의 가족을 떠올리게 된다. 그들이 지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했다. 시간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그 일을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자기 자신도 윌의 존엄사에 대해 그 선택을 막지 못한 일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루가 죄책감으로 난간에서 뛰어내렸다는 소문이 이웃에게서 들려오고 있었다. 부모님 집에서도 루는 편안하지 않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지만 아빠는 루가 새출발 모임에 나가는 것을 조건으로 집에 돌아올수 있었다.
윌의 존엄사는 루에게 자신의 선택에 대한 고통으로 남았지만 엄마는 자신의 딸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치안판사 였던 카멜리아도 아들의 존엄사 문제로 사임했다. 윌의 죽음 이후 그의 가족에게도 커다란 충격으로 남았지만 루에게도 가족간의 갈등이 되었다.
새출발 모임에서 만나게 된 제이크는 엄마의 죽음 이후 아빠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이 모임에 나오게 되었고 제이크의 아빠가 난간에서 떨어진 루를 도와준 구급대원이었다는 것을 앍게 되었다.
6개월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루는 윌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을 만나기 전 이미 존엄사를 결정했던 윌의 마음을 바꿀려고 했지만 그럴수없었고 결국 그를 도와주게 되었지만 지금은 그 결정이 옳았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자신조차 그 일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진실을 안지못하는 사람들에게 루는 자살방조자라고 비난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루는 상처로 남았다. 찾아오는 사람들도 없는 아파트에서 윌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선택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시간이 지나면 윌에 대한 그리움도 사라질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윌이 자신만 남겨두고 떠났다는 분노와 자신에 대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을 외면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윌을 만난 시간은 짧았지만 그 짧은 시간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켰고 동시에 모든것을 빼앗아 갔다는 것을 루는 알고 있었다.
윌이 남겨두고 간 돈으로 집을 얻고 그 집에서 살면서 되돌아보지 않을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윌을 잃은 슬픔은 점점 더 루를 괴롭히고 있었다. 윌의 마음을 더 설득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마음의 문을 닫았고 사람들이 그 일에 대해 말하는 소리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던 시간이 짧았다고 그 슬픔이 짧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그 슬픔을 이겨내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시실이 루의 그리움을 더 깊게 하고 있었다. 윌을 통해 루는 자유로움을 알게되었고 이제는 그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루도 깨달으면서 그녀 앞에 나타난 변화가 윌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을 묻어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미 비포 유에서 사랑하지만 떠나보낼수밖에 없었더 루의 사랑을 보았다면 이제는 상실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서 루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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